[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의 어떤 자회사도 관련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이후승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레고랜드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는 하나증권은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어떤 자회사도 해당 사항이 없다"면서 "기존 PF 대출에 대해서도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의 PF 대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의 부동산 금융 익스포져는 1조5천억원 가량인데 이 중 실물 부동산은 우량 건설사와 신탁사의 책임보증이 돼 있어 채권 보증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브릿지 대출 6천억원 중 주거용은 4천500억원인데 이걸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업장에서 본 PF 전환이 늦어지고 있지만 대주단 협의를 통해 만기 연장이 되고 있고, 한 개 사업장서 연체가 발생했는데 그 사업장도 담보가 있어 부실채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기동 하나캐피탈 CFO는 "하나캐피탈의 부동산 PF 관련 금액은 3천억원, 브릿지 대출은 2천억원의 익스포저가 있는데 이 중 연체 사업장은 순천에 있는 50억짜리 건과 인천 주안동에 있는 건뿐으로 나머진 모두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PF와 브릿지 대출 모두 전체 대출 잔액의 25% 수준으로, 최근 245개 사업장을 전수 조사했고 이 중 우려되는 사업장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총 연체율도 1%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하나금융그룹은 주주 환원 정책 확대를 위해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사주소각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주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2배로 아주 낮다"면서 "자사주를 바로 소각하는 방식의 주주환원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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