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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 6개월물 발행어음"…한국투자증권, 특판으로 고객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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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고객 대상 6개월물 특판 발행어음 수익률 5.2%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금리 5%대의 6개월물 자체 발행어음 특판을 출시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고금리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상품 출시로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연 수익률 5.2%의 6개월물 특판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연 수익률 5.2%의 6개월물 특판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개인 고객(신규자금)을 대상으로 연 수익률 5.2%의 6개월물 특판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 한도는 1인당 최대 2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기존 6개월물 발행어음 수익률은 연 4.3%다. 특판 상품은 기존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는 증권사들이 출시한 6개월물 발행어음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 4곳(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NH투자증권)에서만 발행 가능하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2017년 11월 인가를 받으며 제일 먼저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해당 증권사들의 1년물 발행어음 금리는 4% 초중반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발행어음 금리도 높아지게 됐다. 이에 증권사들의 1년물 발행어음 금리는 5%에 달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연 5%대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6개월물 발행어음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 발행어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6개월물 발행어음 금리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각각 연 4.9%, 4.8%를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4.05%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8월 토스뱅크와 제휴를 통해 선보인 연 4.5% 금리의 발행어음 상품은 4일 만에 한도 2천억원이 전량 소진될 만큼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발행어음 상품도 1년물은 4.5%에서 5.3%로, 6개월물은 4.2%에서 5%로 올랐지만, 토스뱅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입 요건이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자체 특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6개월물 발행어음 상품은 투자자들한테 인기가 많아서 한도가 금방 소진된다"며 "발행어음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몇개 안 되는데,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인허가를 제일 먼저 받은 만큼, 타사보다 높게 금리를 책정하거나, 최소한 같은 수준을 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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