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사실상 확실시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소속 노동자들이 한화에 4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 측이 제시한 요구사항은 ▲고용보장 ▲단체협약 승계 ▲운영·투자 등 회사 발전사항 ▲지역 발전 등에 대한 내용이다. 이와 함께 한화가 조선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노동권 보장 범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19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에 4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사진=안다솜 수습기자]](https://image.inews24.com/v1/08c5f0e659f189.jpg)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발표하고 한화에 전달했다.
우선 노조는 이번 매각 건과 관련해 한화의 인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화로 매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단지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가 참여해 대우조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해 더 이상 실패가 없기를 바라는 상황"이라며 "조선업계 위기를 지나 호황을 맞은 가운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앞날을 설계하는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배경과 향후 운영방안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단지 한화그룹의 덩치를 키우고 방산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인수한다면 대우조선 구성원들과 지역민들로부터 반대급부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조가 제시한 4대 요구사항은 ▲고용보장 ▲단체협약 승계 ▲운영·투자 등 회사 발전사항 ▲지역 발전 등에 대한 내용이다. 해당 요구사항에는 희망퇴직·지원직 분사를 포함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금지하고 인적·물적분할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노조의 단체협약(취업규칙)을 승계하고 임금·복지 관련 등을 동종 업계 수준으로 처우개선을 보장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거제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등 거제 시민대책위의 요구를 들어 달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무비 정도의 수익구조로 판단하고 어떻게 요리할까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조선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노동권을 제시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정부는 이중구조 다단계하청구조 개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격차해소 및 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의 후속 조치인 셈이다. 정부가 2016년 노동시장 이중구조 대책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특정 업종에 대한 대책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최상규 대우조선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한화는 정부 발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한화의 입장과 태도에 따라 이번 매각 건과 관련한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주요 조선사와 협력업체들이 참여하는 원·하청 상생협약 체결을 추진한다. 원하청이 직접 임금 격차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기성금' 적정 지급 등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정부는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등 신규 인력 유입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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