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삼양홀딩스의 항암치료제 '페메드에스(S)(주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이나트륨염2.5수화물, 이하 페메드에스)'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에 따르면 헬스케어 산업 빅데이터 분석기관인 한국 아이큐비아의 조사 결과 페메드에스는 올해 2분기 8310병(vial)이 처방되면서 40.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12억원 수준이며 해당 주사제의 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연간 약 348억원이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는 “페메드에스는 동일 성분의 제네릭 주사제(복제약) 시장만 놓고 본다면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4%, 수량은 13.5% 각각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메드에스는 비소세포폐암과 악성 흉막중피종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은 현미경으로 확인되지 않는 크기의 암세포를 말하며, 흉막중피종은 흉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올해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페메트렉시드와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펨브롤리주맙은 우리 신체의 면역 체계에서 암을 공격할 때 돕는 면역항암제다.
최근 세포독성항암치료에 면역항암치료를 추가하는 병용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페메트렉시드이나트륨염2.5수화물이 주성분인 페메드에스의 시장 저변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페메드에스의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지방 중대형병원까지 영업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펨브롤리주맙과의 1차 치료 병용요법 급여 확대를 추진하고 신규 환자를 확보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5년 개발된 페메드에스는 독성이 있는 항산화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안정성을 확보하는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또 기존 분말 제제를 액상 제형으로 변경해 조제 편의성과 약물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1천mg 용량을 출시함으로써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험재정 낭비 감소에도 기여했다. 해당 성분 주사제는 한국인을 기준으로 1회 투여 시 통상 900mg 내외가 사용되지만 페메드에스 출시 이전에는 500mg이 최대 용량이었기에 2병을 사용해 투여하고 남은 약물은 폐기해야 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세포독성 항암주사제의 EU와 일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독일과 일본 등의 의약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30여개 국에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전 의약공장 부지 내에 액상 주사제 400만 바이알, 동결건조 주사제 100만 바이알 등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세포독성 항암 주사제 공장을 증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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