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위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가전부터 매트리스, 펫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케어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만 해도 시장 규모는 7조원 정도였는데, 3년 새 4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올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예상보다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집계 결과를 보면 올해 1~9월 가전 클리닝 서비스 '가전 케어십'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다.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사진=코웨이]](https://image.inews24.com/v1/28b6b8a6abc2e7.jpg)
당초 대면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속 홈케어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시장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물론, 경기 침체, 친환경 등의 이슈가 맞물린 결과"라며 "가전을 오래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서비스가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케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코웨이다. 코웨이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털 및 케어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당시 소비자들은 매트리스를 한 번 구매하면 특별한 관리 없이 5~10년 장기간 사용했는데, 코웨이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문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는 오염도 측정부터 클리닝, 살균, 진드기 패치 부착 등 7단계로 구성된다.
지난 5월에는 고객들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 수면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면 환경과 수면 습관, 매트리스 상태 등 숙면을 위한 전반적인 부분을 체크해준다.
아울러 지난 6월 주방후드 위생 수요에 대응하고 쾌적한 주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주방후드 케어서비스'를 출시했다. 주방후드의 경우 외관은 물론 내부도 관리해야 하는데, 일반 가정에서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코웨이를 시작으로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 웰스 등도 잇따라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내놓는 등 홈케어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안마의자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타사 제품을 대상으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사진=코웨이]](https://image.inews24.com/v1/df820d26d95ae6.jpg)
웰스의 경우 최근 펫드라이룸 홈케어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페페 펫드라이룸'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제품을 완전히 분해해 좁은 틈새와 이음새 등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배설물과 이물질을 깨끗하게 세척·살균한다.
가전 양판점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홈케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클리닝 서비스와 보증 연장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케어십'부터 소파, 매트리스, 배수구, 층간소음 매트 등을 포함한 주거 공간, 차량, 정리수납, 펫 등 다양한 분야의 홈케어 서비스를 마련해놓은 상태다.
전자랜드의 경우 홈케어 서비스 '클린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배관 등의 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가의 손을 빌리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니즈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영역 역시 이에 맞춰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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