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경제위기 비상대응 1.7조 지원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부산광역시는 13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최근의 경제위기와 관련해 경제위기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해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대책으로 정책자금 지원, 수출입기업 지원, 주요 산업별 맞춤형 지원, 물가안정 등 4대 분야, 16개 과제에 총 1조6천8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정부의 안정화 정책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위기요인을 사전에 감지해서 경제위기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선제 대응하는 방안과 3고(高) 악재 충격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위기극복을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먼저 종합적인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부산시 경제위기 비상대응계획(매뉴얼)’을 처음으로 만들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비상대응계획은 경제 상황을 ‘관심→위기판단→주의→심각’ 등 4단계로 구분해 상황별 대응조치를 수립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 10개 분야, 75개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하고 현장 관계자 90명과 전문가 30명 등 총 120여명의 의견을 더해 종합적인 위기 상황을 분석하기로 했다.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대책’으로 정책자금 지원, 수출입기업 지원, 주요산업별 맞춤형 지원, 물가안정, 4대 분야 16개 과제에 총 1조6천800억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먼저 고환율 영향으로 피해 입은 수출입기업에 최대 2억원 한도로 2% 이자 차액을 보전하고, 5천만원 이내는 한도 심사 없이 지원키로 했다.

금융회사의 신용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한도로 2% 이자 차액을 보전하는 사업을 부산광역시의회 동의를 거쳐 올해 말 시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새희망 전환자금’도 기존 부산시 소상공인 자금 이용고객에게 기존 채무 한도 내에서 신규 정책자금으로 한시적 대환을 허용키로 했다.

‘부산 모두론 플러스’ 지원 규모도 기존 6등급의 저신용자 대상에서 4등급에서 5등급인 중신용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자금 3천여억원의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하고, 이차보전도 추가 지원한다. 또 연간 수출실적 2천만달러 이하 지역 기업에 수출보험료 지원 한도를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 수출기업의 수출 신용보증료를 최대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하고 지원 대상도 100개사에서 20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 중소기업 원스톱 기업애로해소센터’를 시청 1층에 설치하고, 세무조사는 조사 시기를 유예하고 기업이 선택한 조사 시기를 반영해주기로 했다.

채소 수급관리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해 11~12월 대비 배추는 5.4%, 무는 3% 수급 확대하고 시중가 대비 20~30% 저렴하게 공급하는 산지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기로 했다.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해 소비쿠폰 발급을 확대하고 10%(동백전 5%+동백통 5%) 할인 혜택을 통해 동백통 사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세계적인 복합 경제위기로 민생경제가 매우 어려운 만큼 현재 경제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어떠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방어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