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협회장, 美 상원의원 만나 "IRA 3년 유예" 요청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를 방문해 의회 관계자들에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한국 업계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구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존 오소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과 팻 윌슨 경제개발부 장관을 각각 만났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구 회장은 존 오소프 상원의원에게 한국의 제1위 투자대상국이 미국인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미국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주를 비롯해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과 고용 창출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IRA 시행 시기를 3년 이상 유예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IRA가 북미산 전기차에게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통상 규범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한미 FTA가 체결된 만큼 한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배터리 소재 등에도 미국산과 똑같은 대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은 같은 날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을 만나 IRA의 유연한 정책 적용 필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 진출을 위해 좋은 인프라는 물론 숙련공 인력 수급도 중요하다"며 "현대차의 신규 전기차 공장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