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온·오프라인 실습 교육에 광고 영상 촬영·편집, 영상 송출까지 전 과정이 무료에요?"
"별도 비용은 없습니다. 수익성 사업이 아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일환이니까요. 온라인커머스 진출 등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동반성장하는 것이 본 센터의 건립 목표입니다."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교육 수강료와 광고 영상 제작 비용 등을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시장 진출을 돕고자 관련 교육과 영상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코(DIGICO) 전환이라는 비전에 발맞춰 중소 상인의 디지털 전환도 돕겠다는 포부다.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역 인근에 위치한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를 방문했다. KT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돕고자 2019년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를 건립했다. 현재 소상공인 인플로언서 교육(기본과정) 등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족한 인력은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시장 진출을 저해하는 요소다. 통상 5인 미만 사업자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영상 제작 등을 수반하는 이커머스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고 영상 기획부터 제작까지 비대면 원스톱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KT 측은 설명한다.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는 크게 다섯 공간으로 나뉜다. AD(광고) 스튜디오를 비롯한 녹음실, 편집실, 교육장, 라운지 등이다. 센터는 최근 교육 환경 질을 높이고 지리적 접근성을 확보하고자 서울 목동 사옥에서 이 곳 동작구로 확대 이전했다. 센터 방문 소상공인은 라이브커머스 실습과 광고 제작에 필요한 공간을 분리해 이용할 수 있다.
이날 방문한 AD 스튜디오에선 한 소상공인의 제품 촬영이 한창이었다. AD 스튜디오는 소상공인이 의뢰한 제품의 영상과 이미지를 촬영하는 곳이다. 제작부터 편집까지 과정을 KT가 돕지만 이미지·영상 저작권은 소상공인에 주어진다. 때문에 소상공인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여러 채널에 해당 영상·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본은 AD 스튜디오 옆에 위치한 편집실로 이동돼 수정 작업을 거친다. 편집실 직원들은 앞서 촬영한 영상물을 면밀 검토·편집하는 데 분주했다. 편집이 완료된 결과물은 녹음실로 이동되고 성우 나레이션을 포함한 음성이 탑재된 채로 소상공인에게 전달된다.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에서 제작된 대부분의 광고 촬영은 모델없이 진행된다. 소상공인이 제약없이 광고 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모델이 활용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상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에서 제작된 소상공인 제품 광고는 지니TV와 스카이라이프TV 등을 시청하는 1천150만 가구로 송출된다. 지니TV는 9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구 특성과 관심사에 따라 가구별 다르게 송출하는 어드레서블 TV 광고도 별도로 지원한다.
차별화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단순 강의나 주입식 교육은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KT는 라이브커머스 기획부터 촬영까지 기초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온·오프라인 교육과 전문가와 함께 방송하는 실습 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KT알파쇼핑이나 라이브커머스 특전 혜택도 제공한다. KT는 현재까지 총 4천450여 명의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소상공인·교육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도 눈길을 끈다. 교육장(Class room) 출입문 앞에 위치한 카페테리아가 대표적이다. 함께 교육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담화를 나누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원형 테이블 등이 배치됐다. 실질적인 매출 증진은 물론 소상공인 간 네트워크 형성에도 기여하기 위한 공간 설계로 보인다.
KT는 ESG 경영 일환으로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판로 개척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라던지 TV광고를 모르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가 장기 소상공인미디어지원센터로 활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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