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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키월드', 차별화된 NFT 게임성 자부…옥석 가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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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거래량 1위 비롯 지표 상승…대표 블록체인 MMORPG 야심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쉬운 길을 택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지난달 엑스엘게임즈가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아키월드'가 클레이튼 진영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하는 등 거침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경훈 엑스엘게임즈 크립토사업팀장은 지난 6일 판교 네오위즈타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만나 "아키월드는 기존 P2E와 다르다"면서 "돈을 벌기 위한 게임이 아닌, 즐기다 보면 노력이 자산으로 인정될 수 있는 '재밌는 게임'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목표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오경훈 엑스엘게임즈 크립토사업팀 팀장이 10월 6일 판교 네오위즈타워에서 '아키월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키월드는 엑스엘게임즈의 첫 대형 PC 블록체인 MMORPG이자 보라(BORA) 첫 온보딩 게임이다.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의 리소스를 활용한 아키월드는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의 특징인 하우징 시스템의 토지와 집을 주축으로 소환수, 탈것,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NFT로 기록해 소유·거래할 수 있다.

오 팀장은 아키월드의 게임 지표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통 게임은 출시했을 때 정점을 찍고 이후 계속 하향하는 게 일반적인데 아키월드는 처음 아주 높은 지표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우상향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아키월드 랜드 NFT는 한 달간 클레이튼 시장에서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게임 토큰인 '블루솔트(이하 BSLT)'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를 보이고 있다. BSLT는 약 0.045달러에서 시작해 0.89달러까지 20배 가까이 급등했다가 현재 0.4달러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인터뷰 전날인 5일 기준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최대 크기의 토지 NFT 거래 가격은 1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BSLT 가격이 오름에 따라 게임 토지 NFT 가격도 높아져 초기 민팅가 대비 평균 10배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오경훈 팀장은 "출시 당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라 우려는 됐지만 실제 출시하고 보니 시장과는 별개로 매우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키월드의 게임성을 기반으로 얻은 결과라 보고 있고 수많은 블록체인 게임의 '옥석 가리기'에서 증명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 중 '아키월드' 랜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엑스엘게임즈]
'아키월드' 플레이 화면 [사진=엑스엘게임즈]

◆ "토지 소유가 곧 재미…돈 벌러 들어온 이용자도 게임에 푹 빠져"

오 팀장은 게임 본질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MMORPG'를 강조했다. 그는 "엑스엘게임즈는 10년간 완성도 높은 아키에이지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키월드 기획에서 타협하지 않고 재미에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키월드의 재미는 토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게임 속 토지를 두고 나타나는 모습은 실제 현실과 흡사하다. 토지는 게임 내 콘텐츠와 경제활동의 주축으로, 이용자는 집을 짓거나 여러 종류의 씨앗을 뿌려 각 농작물과 나무 등을 경작할 수 있고 돼지·칠면조 등 가축도 키울 수 있다.

토지 NFT를 대여받아 해당 토지에서 아키움을 생산 및 판매함으로써 BSLT를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BSLT로 다른 토지 NFT를 빌려 생산 활동에 참여, 열심히 플레이하면 임대료보다 더 많은 BSLT를 벌 수도 있다.

이처럼 아키월드 생태계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끼리 토지를 직접 '임대'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만약 생산 활동을 게을리하거나 수익금을 모두 현금화해 월세를 내지 못했다면 임대료 미납자가 돼 강제 퇴거 조치가 진행되는 식이다.

게임 내 이미 세입자가 있는 매물을 확인하지 않고 땅을 구매한 이후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이용자도 나타났다. 회사는 정부 복지 정책과 같이 무주택자 부양책으로 소자본인에게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당장 땅이 없는 '무자본' 이용자 역시 메인 퀘스트를 따라 성장할 수 있다. 공격대 단위의 콘텐츠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판매해 모은 BSLT로 토지 NFT를 임차해 생산 활동에 참여, 열심히 플레이하면 임대료 보다 더 많은 BSLT를 벌 수 있으며, 종국에는 토지 NFT를 구매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플랫폼 기반 제공자 역할에 머문다. 거래소의 수수료 등을 통해서 수익과 운영비를 얻으며 과도한 수익모델(BM)로 게임성을 손실시키는 행위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 팀장은 "아키월드는 인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성능형 BM 직접 판매는 지양한다"면서 "모든 장비와 성장 요소는 이용자 노력에 따른 결과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고 이용자 간 상호 거래를 통해서만 획득하게끔 의도했다"고 언급했다.

결국 게임 내 안정적인 경제 생태계가 지속 운영되려면 이용자 순환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그는 "자세한 수치를 당장 밝히긴 어렵지만 재미를 기반으로 현재 이용자 지표는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면서 "게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아갈수록 점점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게임 이용자들은 캐릭터나 장비 성장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면서 "투자 생각 없이 돈만 벌어서 나가기 위해 진입한 이용자도 플레이를 하다 보면 게임에 매료돼 어느 정도 투자까지 병행하는 등 전환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고 언급했다.

토지 외에도 아키월드는 즐길 거리가 곳곳에 배치된 게임이다. 기존 블록체인 게임에서 단순히 토큰을 벌기 위한 핵 및 '반복 작업(노가다)' 문제로 재미를 해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 엑스엘게임즈는 오히려 너무 많은 콘텐츠 속 블록체인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 '덜어내는' 작업에 집중했다. 퀘스트나 레벨 달성에 필요한 사냥 리소스도 크게 줄였다.

오 팀장은 "초반 레벨업이나 전반 과정들의 플레이 시간을 억지로 늘리기보다는 이용자들의 이해와 적응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과정들로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업데이트 역시 토지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의 생활 콘텐츠는 10년간의 라이브 운용으로 축적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는 아키월드에 어울리도록 간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고 익숙해짐에 따라 이미 준비된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차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그는 "실제 현실의 부동산을 연상시킬 정도로 대부분 이용자가 토지 임차와 임대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토지 NFT의 효용성을 계속 유지, 상승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월드를 향후 권역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 팀장은 "늦어도 2023년 1분기 내에는 미주 권역 서버 토지 NFT 사전 민팅을 시작으로 미주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미주 권역 서비스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면 유럽 권역 서비스도 3분기 이내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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