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전국 27개 대규모 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필로폰은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SBS 장선이 기자는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돈스파이크 등의 마약 파문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진행한 2차 '하수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대규모 하수처리장 27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든 곳에서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필로폰은 2020년에 이어 이번에도 모든 곳에서 검출됐다. 엑스터시는 21곳, 암페타민은 17곳, 코카인은 4곳에서 나왔다.
특히 인천지역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필로폰 사용추정량이 전국 평균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식약처로부터 해당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천 승기하수처리장의 필로폰 사용추정량은 82.58mg으로 전국 평균(19.70mg) 대비 약 4.2배에 달했다고 같은 달 30일 밝혔다.
장 기자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연간 마약 밀매 총 단속 건수가 382건에서 1천54건으로 2.8배, 중량으로는 25배가 늘었다고 한다. 금액면에서는 5배 급증한 것"이라며 이는 관세청이 개청한 이래 가장 많은 단속량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비대면 마약 거래가 쉬워진 것과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문제 현상을 짚으며 마약 문제를 단순한 처벌이 아닌 치료와 재활의 관점에서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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