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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쉽지 않아" 비관론 퍼진 증권가…코스피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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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0월 코스피 하단 2100~2200선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이탈한 채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서 상승 트리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8일 코스피지수가 2200선 아래로 떨어지며 2년2개월여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8일 코스피지수가 2200선 아래로 떨어지며 2년2개월여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 코스피 하단 2100~2200p선 전망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10월 전망을 통해 코스피의 하단을 2100선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물가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밴드를 210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고금리, 고환율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과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주가에 녹아 들며 지수가 연저점을 경신했다"며 "추후 증시 반등과 주가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나 지금은 시기적으로 좀 더 기다릴 때"라고 판단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120~2550포인트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그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 불확실성이 제한적임에 따라 코스피가 2290포인트를 하회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지만, 9월 FOMC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중앙값이 상승하면서 지수 레벨에도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00~245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2200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패닉쎌이 지속돼 코스피가 순자산비유(PBR) 0.8배인 215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가능성은 있지만, 코스피가 0.8배 영역까지 추락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내 증시는 미국보다 6개월 먼저 하락을 시작했다. 약세국면이 진행될 때 저점에 먼저 도착하는 것도 한국일 가능성이 크다. 주가 하락 뿐만 아니라 원화 약세까지 진행된 만큼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적인 레벨다운이 발생하는 것은 과도한 가격조정"이라고 판단했다.

◆ 전문가들 "반등 쉽지 않을 것"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은 상황이지만 대내외 악재를 감안했을 때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순환적 경기침체로 인한 코스피 저점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초중반 정도에서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PER 8.2배를 적용한 코스피지수는 2050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개인들의 미수금 강제청산(반대매매) 확대와 이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추가적인 반대매매가 출회될 여지는 있으나 반대매매의 상당부분은 이미 출회됐다고 판단한다"며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과거 저점 밸류에이션을 하회하는 언더슈팅을 보이더라도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코로나 팬데믹 발 유동성 랠리 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이지만 레버리지성 자금인 신용융자가 여전히 높은 레벨에 있다"며 "출회 대기 매물로 간주되는 신용융자는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며 증시가 급락할 경우 추가적으로 반대매매를 발생시켜 하락폭을 키우는 부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자국우선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 위치한 한국에 부담스러운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코스피는 상방보다는 하방 압력이 높은 상태로 진단한다. 가시적인 숫자가 없는 기업, 차입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피하며 현금 보유액이 충분한 기업들이 알파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대준 연구원도 "기본적인 관점에서 이익 증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투자하기에 불리한 환경이므로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포트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 매도물량이 출회되는 환경인데 이와 상반된 모습이 확인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업종으로 자동차, 음식료, 운송 등을 꼽았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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