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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소행성 충돌 성공…공전궤도 1% 짧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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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전례없는 성과”

DART 우주선이 충돌직전 소행성의 모습을 찍었다, [사진=NASA]
DART 우주선이 충돌직전 소행성의 모습을 찍었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주 역사에 또 하나의 사건이 기록됐다.

인류 최초로 우주선을 인위적으로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실험이 성공했다. 이번 충돌로 해당 소행성은 공전 궤도가 약 1%, 혹은 10분 정도 짧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충돌에 성공했을 뿐 아직 그 영향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를 데이터를 분석해 봐야 한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우주선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14분 지구로부터 약 1천100만km 떨어진 소행성 디모포스(Dimorphos)에 성공적으로 충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임무를 행성 방어 전략 중 하나이다.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과 혜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목적이다. 빌 넬슨 NASA 청장은 “DART가 지구라는 행성 방어에 있어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며 “국제 협력을 통해 앞으로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RT 우주선이 목표했던 소행성 디모포스에 정확히 충돌했다. [사진= NASA]
DART 우주선이 목표했던 소행성 디모포스에 정확히 충돌했다. [사진= NASA]

DART는 지름 160m의 디모포스를 겨냥했다. 디모포스는 약 780의 디디모스(Didymos)를 공전하고 있다, 물론 이 소행성들은 지구에 위협은 되지 않는다. DART 우주선은 소행성에 충돌하기 위해 만든 편도행 우주선이었다.

이제 이번 충돌로 디모포스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파악하는 일만 남았다. 미국의 로웰천문대를 비롯해 전 세계 여러 천문대가 이번 충돌을 촬영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NASA 측은 “연구원들은 이번 충돌로 디모포스 공전이 약 1% 내지 10분 정도 짧아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수 주부켄 NASA 박사는 “행성 방어는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인류가 단결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번 충돌로 매우 작은 변화가 있더라도 앞으로 소행성 충돌 등에 대비할 수 있는 획기적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발사돼 약 10개월 동안 정확한 내비 시스템과 방향성을 통해 해당 목표물에 충돌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실험은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충돌직전 찍은 이미지는 소행성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충돌 15일 전에 충돌모습을 찍기 위해 리시아큐브(LICIACube)가 분리된 바 있다. 리시아큐브는 충돌 직전과 직후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한다. 린들리 존슨 NASA 박사는 “소행성 충돌로 빚어질 수 있는 재앙적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라며 “지구근접천체에 대한 새로운 방어 시스템 마련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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