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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승환 씨' 삼성 오승환, KBO FAN FIRST 8월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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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KBO FAN FIRST(팬 퍼스트)상 8월 수상자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사업 중 하나로 올 시즌 KBO FAN FIRST상을 신설했다.

KBO리그 선수와 특별했던 팬 서비스 경험과 사연을 접수 받아 진행되는 KBO FAN FIRST상은 선수들에게 KBO리그의 팬 퍼스트 철학을 고취시키고, 팬들에게는 직접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8월 KBO FAN FIRST상에는 팬들이 직접 신청한 약 270여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KBO는 오승환의 8월 수상을 26일 발표했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임승모 씨가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던 병원에 소아암 후원 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홍보대사로서 방문해 사인과 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다. 임 씨는 지난해(2021년) 완치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8월) 처음으로 KBO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삼성 라이온즈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오승환이 올 시즌 세 번째 KBO FAN FIRST상 수상자가 됐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구장으로 가기 전 2016년 당시 기억이 떠올라 오승환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오승환도 이를 인지한 뒤 경기 전에 만나자고 답장을 보냈다.

오승환은 임 씨를 만난 자리에서 직접 준비한 유니폼, 사인볼과 함께 '건강해져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임 씨는 "2016년 첫 만남 당시 항암치료 때문에 살도 빠지고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오승환 선수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밥도 잘 챙겨 먹었고 이후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6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를 기억해주고, 당일 경기에서 세이브까지 기록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 선수의 팬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사연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내가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큰 위안을 얻었다"며 "나의 작은 말과 행동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하니 매우 기쁘다"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KBO FAN FIRST상 8월 시상식은 오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열리는 삼성과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인 오승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KBO 8월 FAN FIRST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한국야구위원회(KBO)]

사연이 채택된 임 씨에게는 구단 초청과 경기 관람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허구연 KBO 총재와 함께 이날 오승환에게 직접 시상도 진행한다.

KBO FAN FIRST상은 6월 유강남(LG 트윈스), 조용호(KT 위즈)와 7월 박대온(NC) 8월 오승환에 이어 계속해서 수상자 선정을 위한 사연 공모를 진행히고 있다. 올 시즌 종료까지 KBO FAN FIRST상 이메일 계정을 통해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공모 관련 기타 자세한 내용은 KBO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승환은 이날 기준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54.2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2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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