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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1400원시대] 유통업계,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관광객 감소로 '이중고'

면세업계, 코로나 상황에 환율차 '득보다 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넘어서면서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라 '킹달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식품업계의 경우 원·부자재 가격 상승, 관광·면세업계는 관광객 감소와 판매 상품 가격 인상에 고민이 깊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유통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는 입장이다.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유통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천404.6원을 나타낸 모습. [사진=뉴시스]

일반적으로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제품 수출로 얻을 수 있는 환율 차익이 커져 마진율이 높아진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경우 대부분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판매가가 오르는 만큼, 생산단가 역시 올라간다.

삼양식품은 국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생산물량의 70%를 수출하면서 그나마 환율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날대비 3.2% 상승했다. 하지만 삼양식품도 원·부자재 대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농심은 삼양식품과 달리 중국과 미국 등 해외 현지 공장과 법인에서 대부분의 수출 물량을 충당하는데다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이 거의 없다. 농심의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35% 수준이며,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된 물량은 전체의 10% 내외다. 오뚜기와 팔도 등도 농심과 비슷한 상황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관련해 우리 업계는 득과 실을 따지기 어렵다"면서 "다만, 환율 상승으로 커지는 원·부자재 부담을 수출에서 나오는 차익으로 충당하는 정도라고 보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여행과 면세점 업계는 일부 수출로 원·달러 차익을 메우고 있는 라면 업계보다 상황이 어렵다.

여행업의 경우 환율이 오를 경우 해외 호텔 비용과 항공권 가격 등이 오르면서 부담이 더 커진다. 여행 상품 가격 상승은 여행 수요를 줄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는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친다.

면세점도 마찬가지다. 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주로도 꼽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이 줄었고, 제품가를 달러로 계산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오히려 제품가만 오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판매 제품의 경우 이미 백화점 가격보다 더 비싸진 경우까지 있다.

특히 환율이 오를 경우 항공권과 해외호텔 가격까지 모두 오르게 되면서 해외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면세점 등에서 사용하는 비용을 줄이게 된다는 분석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오히려 수해를 볼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제품가가 인상된 효과를 가져와 경쟁력이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 이전인 2019년 국내 면세점 연간 매출액은 24조8천586억원이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매출액은 하락해 2020년 15조5천51억원, 2021년 17조8천33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해외 여행이 정상화 되지 않았고, 환율까지 오르면서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손해를 입게 된다"면서 "일부 관광과 면세의 경우 코로나 상황 이전이라면 이익을 봤을 수 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상황을 더 좋지 않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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