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필요 시 적시에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22일 한국은행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75%p 인상(3.00~3.25%)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였으나 향후 금리전망과 파월 의장 발언 등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미 국채금리 2년물은 0.8%p 오르고, 10년물은 3%p, 하락했으며, 스탠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 하락했다. 미 달러화지수(DXY)는 1%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이날 FOMC 점도표상 정책금리 전망 수준(중간값 기준)이 금년말 4.4%, 내년말4.6%로 큰 폭 상향 조정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정책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부총재는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면서 큰 폭의 정책금리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계속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정책금리 긴축의 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변화, 달러·엔·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의 움직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정부와 긴밀히 공유·협력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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