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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뭐예요?"…코로나·경기침체 '악재' 속 웃는 렌털업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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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SK매직·쿠쿠홈시스 등 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실적 선방 예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호실적을 이어가던 렌털업계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기존 계약 고객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과 초기 비용 부담이 적어 신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를 비롯해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웰스 등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전업계가 수요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IFA 2022' 코웨이 전시관 [사진=서민지 기자]
'IFA 2022' 코웨이 전시관 [사진=서민지 기자]

렌털업계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는 품목 다양화와 해외 시장 확대, 계약 구조 등을 들 수 있다.

과거 렌털업계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현재는 매트리스, 커피머신, 음식물처리기 등으로 품목을 늘려 다양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렌털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포화 상태인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수익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일시불과 달리 몇 년에 걸쳐 계약을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규 수요가 주춤하더라도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지속해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불황이 오히려 렌털업계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업 자체가 불황에 강한 특성을 보인다"며 "가전을 일시불로 구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렌털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자재 이슈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미 재고 확보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대응을 해놓은 상태"라며 "하반기 원자재 이슈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SK매직 워커힐 매트리스 최고 등급 모델 '프레지덴셜 스위트' [사진=SK매직]
SK매직 워커힐 매트리스 최고 등급 모델 '프레지덴셜 스위트' [사진=SK매직]

실제 지난 분기 때만 해도 렌털업체들은 선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렌털업계 전통 강자인 코웨이의 경우 2분기에만 해도 매출 9천782억원, 영업이익 1천76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8.0%, 5.7%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선 코웨이가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웨이의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7.4% 성장한 3조9천353억원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실적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경우 사상 첫 4조원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SK매직과 쿠쿠홈시스 역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마케팅, 광고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SK매직은 2분기 매출액은 2천836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줄었다. 쿠쿠홈시스의 경우 2분기 매출 2천626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수치다.

분기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 청호나이스, 웰스 등도 상반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업의 경우 다른 산업과 달리 경기 흐름에 둔감한 편"이라며 "고객이 계약하면 장기간에 걸쳐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기에 따라 급등하거나 급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품이 필수가전처럼 여겨지고 있는 만큼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서 사용을 중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가전 렌털 사업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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