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수지 기자] '리멤버'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15일 영화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공식 SNS에는 영화 '리멤버' 1차 예고편 영상이 게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80대 필주로 변신한 이성민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구부정한 어깨, 느린 걸음걸이, 쉰 소리가 섞인 필주의 목소리는 이성민의 나이를 잊게 만드는 열연을 기대하게 한다.
영상은 원수의 이름을 부르며 총을 겨누는 필주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인규(남주혁 분)는 필주가 원수를 죽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상상치 못했던 상황에 혼란스러움을 내비친다.
격분한 초반의 필주와 달리 차분하게 "내 이름은 한필주,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이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일제강점기 때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이들을 향한 그의 복수심과 오랜 세월만큼의 단호함을 전한다.
또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경쾌하게 생일 축하 퍼포먼스를 할 만큼 젊은 감각을 소유한 필주의 면모는 원수를 처단하는 모습과 상반돼 반전 매력을 더한다.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해진 필주와 인규는 서로 "헤이 브로"라고 부를만큼 가까운 동료이자 절친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필주의 부탁으로 인규는 드림카인 붉은 '포르쉐 911 카레라'를 운전하게 되고, 그 설렘을 만끽하기도 전에 필주의 살인 행각을 목격한다. 여러 감정이 얽힌 복잡한 표정으로 "정체가 뭐예요? 도대체. 앞으로 몇 명 더 죽일 거예요?"라는 인규의 질문은 관객의 궁금증과 긴장감을 대신한다.
뇌종양 말기로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순간, 평생을 기다렸던 만큼 단호하게 원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필주와 그런 필주를 지켜보는 연민 가득한 인규, 할아버지와 손자 뻘인 이들의 세대를 뛰어넘은 동행이 어떻게 시작됐을지 '리멤버' 본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내달 26일 개봉한다.
/문수지 기자(suj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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