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주 열리는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재판에 불출석한다.
이 기간 중남미에 이어 유럽까지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지 지원과 현지 사업을 점검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관련 재판의 불출석을 허가받고 한동안 해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중남미를 방문 중인 이 부회장의 향후 출장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미국이 거론된다. 다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을 방문해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하며 이 부회장 일정 역시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광복절 특별복권으로 경영 족쇄가 풀리면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엑스포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멕시코, 파나마, 스페인, 스웨덴, 헝가리, 베트남, 네팔,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는 등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이 부회장은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파나마에서도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13일엔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과 코르티소 대통령은 삼성과 파나마 기업들의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갖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도 점검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을 위해 향후에도 해외로 보폭을 넗힐 것"이라며 "이참에 해외 사업장도 점검하며 인수·합병(M&A) 등 중장기 전략을 구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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