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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TV 수요 침체·中 추격 '二重苦'…기술력 앞세워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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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수요 '주춤'…中 제조사, 중저가 이어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중저가 시장을 확대한 데 이어 프리미엄 TV 시장까지 넘보는 분위기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879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10년(2억1천만 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가 4천130만 대, LG전자가 2천58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유율은 각각 19.8%, 12.4%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32.2%를 기록할 전망이다.

'IFA 2022' 삼성전자 부스에 진열된 TV [사진=삼성전자]
'IFA 2022' 삼성전자 부스에 진열된 TV [사진=삼성전자]

출하량이 아닌 매출 기준으로 했을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양사 모두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피해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저가 제품에 집중해오던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상반기 국내 업체들의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48.9%로,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는 21.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3.3%포인트보다 좁혀진 것이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해 2분기 중국 업체들의 8K 출하량은 3만3천65대로, 전년 동기보다 128.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8K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5.4%에서 올해 2분기 32.1%로 확대됐다.

중국 내 8K 방송이 상용화되면서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가 8K TV 출하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업체들은 중저가 T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처럼 프리미엄 제품에 중점을 두고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라이프스타일 TV와 고객경험 강화 등을 통해 차별점을 가져갈 계획이다.

'IFA 2022' LG전자 부스에 진열된 TV [사진=LG전자]
'IFA 2022' LG전자 부스에 진열된 TV [사진=LG전자]

삼성전자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TV에 힘을 싣는다. 콘텐츠가 다양해졌고, '집'이라는 공간이 먹고 자는 곳에서 휴식하는 공간으로 바뀌는 등 TV 시청 환경이 변화한 만큼 라이프스타일 TV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제품은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함에 따라 판매량과 매출이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 상무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전체 매출에서 라이프스타일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도 "새로운 시장을 열어간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보고 있으며, 2배씩 성장하고 있어 유의미한 수치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선보였던 제품 이외에도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TV를 더 이상 필수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MZ세대를 유인하기 위해 이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OLED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술력 격차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OLED 기술력을 내세운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 담당 상무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하이엔드가 아닌 일반적인 건 (중국 업체가) 어느 정도 따라왔다고 보지만, 하이엔드 튜닝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며 "LG전자의 올레드 메인 칩은 직접 개발해서 우리 올레드에만 쓰고 있는데, 패널은 물론 칩의 성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술로 뭔가를 해보려는 것보다는 경험으로 차이를 내야 하지 않나 싶다"며 "하드웨어를 차별하는 것은 다 따라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썼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사용 경험을 주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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