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1일 오후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에서 참석하고 있다.
임창정은 극 중에서 주인공 다니엘과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1인 2역을 맡았다.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어제 첫 번째 공연을 시작했는데 매일 첫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문정(음악감독) 누나에게 많이 혼났다. 노래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다, 작은 것 하나까지 잡아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을 안해본 것도 아니지만 10년 만에 해보니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 임창정은 복귀 소감으로 "처음 콘서트 할 때보다 10배 정도 떨렸다"라며 "무대 올라오기가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에 오는 관객분들은 제가 아니라 많은 배우, 한 권의 작품을 보러 와주시는 분"이라며 "하나의 톱니바퀴로 임무를 수행하는 게 이렇게 큰 부담이구나, 행복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또 그는 "10년 전에는 미처 몰랐다"라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제 조금 예술을 알아가는 느낌이었다, 끝나고 나서 마음 속으로 감동이었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철부지 가장 다니엘이 아내 미란다에게 이혼을 당한 뒤 백발의 가정부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위장해 아이들을 보기 위해 집에 잠입하는 이야기다.
시애틀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며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히트작이다. 국내 창작진은 브로드웨이 바로 다음으로 초연을 선보이며 '전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어 화제를 모았다. 공연은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6일까지 진행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