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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다른 클래스"…삼성전자, 500대 기업 중 지식재산권 등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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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중 특허 등록 건이 62.3%…삼성·LG·현대차 등 '상위 쏠림' 심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500대 기업들이 최근 12년간 등록한 지식재산권 수가 50만 건에 육박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상위 5개사의 등록 건수가 전체의 34.1%에 달해 '상위 쏠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식재산권 등록 건수가 가장 많았고, LG전자는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특허 등록 건수에서도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식재산권 등록 건수가 가장 많았고, LG전자는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특허 등록 건수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진=아이뉴스24 DB]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결산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2년 간 지식재산권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454개 기업이 49만7천682건의 지식재산권을 누적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간 중 46개 기업은 지식재산권을 등록한 내용이 없었다.

조사는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록 건수를 집계했고, 합병과 분할 등의 특이 사항은 고려하지 않고 공동 출원인 경우를 포함했다.

500대 기업은 지난 2010년 2만7천861건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한 이후 3년만인 2013년에 처음으로 등록 건수 4만 건을 넘어 4만5천707건을 기록했다. 1년 뒤인 2014년에는 4만6천575건까지 늘리며 조사 기간 중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등록했다.

이후 4년간은 평균 3만9천3건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2019년부터 다시 4만 건을 넘어서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 한 해 전체 등록 건수의 51.8%인 2만3천420건을 등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해당 기간 총 5만6천257건으로 5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등록했다. 비중으로는 전체의 11.3%에 달한다.

이어 LG전자가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5개년도(2010년, 2011년, 2012년, 2016년, 2017년)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식재산권 등록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2018년부터 4년째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전체의 10.2%(5만793건)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2만5천21건) ▲아모레퍼시픽(1만9천276건) ▲LG디스플레이(1만8천453건)가 '톱5'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이 등록한 지식재산권 수는 총 16만9천800건으로, 전체의 34.1%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상위 5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이 총 21개 산업군 중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관련 기업 33곳이 등록한 누적 건수는 18만1천213건으로, 전체의 36.4%에 달한다.

이어 ▲자동차·부품(5만9천486건) ▲생활용품(4만3천936건) ▲석유화학(3만2천552건) ▲식음료(3만1천111건) 관련 기업도 해당 기간 3만 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하며 상위 5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500대 기업이 누적 등록한 지식재산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특허(62.3%, 31만288건)다. 특허 역시 IT전기전자 관련 기업이 총 14만6천301건을 등록하며 전체 산업군의 절반 가량인 47.2%를 차지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자동차·부품 업종 등록 건수(4만7천869건)의 3배를 넘는다.

전체 기업 중 특허 건수가 제일 많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누적 특허 등록 비중은 전체의 24.4%다.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가 4만1천297건, LG전자가 3만4천259건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자동차(2만973건) ▲LG디스플레이(1만8천117건) ▲LG화학(1만7천197건) ▲포스코홀딩스(1만6천79건) ▲삼성디스플레이(1만736건)가 1만 건 이상 특허 등록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프=CEO스코어]

전체 지식재산권 등록 현황 중 특허 부문의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군은 총 8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철강 기업의 경우 2만2천972건 중 무려 93.6%(2만1천506건)이 특허 출원 건이었다. 이어 ▲석유화학(86.2%, 2만8천52건) ▲조선·기계·설비(85.9%, 2만3천381건) ▲IT전기전자(80.7%, 14만6천301건) ▲자동차·부품(80.5%, 4만7천869건) ▲공기업(79.1%, 8천927건) ▲통신(66.8%, 1만224건) ▲건설 및 건자재(39.3%, 6천622건) 등 역시 전체 등록 건수 중 특허 비중이 컸다.

지식재산권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상표(23.9%, 11만9천61건) 부문의 경우 생활용품 관련 기업 24곳이 3만1천97건을 등록하며 최상위 업종으로 기록됐다. 해당 업종에 포함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1만2천780건, 1만1천975건의 상표를 등록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디자인(12.9%, 6만3천971건) ▲실용신안(0.9%, 4천362건) 순으로 조사됐다. 디자인은 IT전기전자 업종(39.3%, 2만5천161건)이, 실용신안은 조선·기계·설비 업종(28.7%, 1천250건)이 가장 많이 등록했다.

기업별로는 디자인 등록의 경우 삼성전자가 1만2천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용신안 등록은 736건을 등록한 아모레퍼시픽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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