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스타트업 성장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고,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도 나올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아흐메드 마즈하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 MS본사에서 한국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MS 런처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스타트업의 성공은 더이상 실리콘벨리 전유물이 아니다. 틱톡과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면서, "특히, 한국은 불과 3년 전과 비교해 유니콘 기업이 2배로 늘고 창업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트업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아시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벤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또 한국, 중국,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3개국이 지난해 유니콘 스타트업을 가장 많이 배출한 상위 10개국에 포함되는 등 아시아 지역에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이날 한국MS는 국내 상황에 맞게 특별한 혜택을 추가한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를 공개했다. MS런처는 애저 크레딧, 라이선스 및 기술 지원을 포함 개별 스타트업에 최대 5억원 상당의 비용 지원과 함께 인재 채용,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 전방위적으로 단계별 성장을 돕는다. 아이디어가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 중심의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가입 신청할 수 있다.
앞서 MS는 올해 초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해 글로벌 프로그램 'MS 스타트업 파운더스 허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MS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크레딧 및 라이센스를 지원했는데, 'MS런처'는 기술 비용적 지원은 물론 개발자 구인, IR피칭 기회 제공 등 국내 스타트업에 특화된 내용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을 설계한 정우근 한국MS 디지털네티이브 팀장은 "스타트업을 대하는 클라우드제공기업(CSP)의 접근 방식은 벤처캐피탈과 비슷하다"면서, "스타트업의 IT인프라가 클라우드인만큼, CSP는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관점을 기반으로 MS런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MS런처는 우선 애저 크레딧, 라이선스 및 기술 지원을 포함 개별 스타트업에 최대 5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크레딧은 ▲아이디어(Ideate) ▲개발(Develop) ▲제품 출시 및 고객 확보(Grow) ▲시장 확장(Scale) 등 단계에 따라 최대 2억원(미화 15만달러) 상당까지 차등 지급한다. 또 깃허브, 비주얼 스튜디오, 마이크로소프트 365, 파워플랫폼, 다이나믹스 365 등 개발자 및 비즈니스 도구도 1년간 무상 지원한다.
기술 비용적 측면 이외에도 한국MS 파트너 생태계를 활용해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우선, 개발자 역량 평가 및 채용 추천 플랫폼 '슈퍼코더'와 협력해 채용 수수료 면제 등 개발자 채용을 돕는다. 또 일부 10인 이내 규모의 스타트업에는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코워킹 플레이스 입주 기회를 제공하고, 초기 6개월간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준다. 이 밖에 글로벌 벤처캐피털과의 미팅 주선을 통해 IR 역량 강화, 실제 투자 유치 지원 등 IR 피칭 기회도 마련했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한국은 제조업 강국에서 벗어나 K콘텐츠, IT기술 분야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MS는 이러한 한국의 디지털 혁신 역량과 성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MS 런처를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기술적 또는 금전적 제약 없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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