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경영계가 안정성·신뢰성 있는 공급망 확보를 위해 양국 간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금이 간 양국의 감정을 회복하고, 양국의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이 24일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0d777be20bcb48.jpg)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그동안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이자 경제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로서 경제, 사회,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교역 규모가 50배 가까이 성장하며 중국은 한국의 1위 교역국이 됐고, 올해 한국은 중국의 2위 교역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늘날 양국의 경제협력은 기존 제조업을 넘어 AI(인공지능), 로봇 등 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총은 "앞으로도 지난 30년간 발전시켜온 양국의 협력관계를 토대로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한중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경영계도 민간 차원의 다양한 경제협력과 교류 활동을 통해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중은 지난 1992년 8월 24일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협력 파트너로 거듭났다. 이후 30년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했으나, 2016년 '사드' 배치 여파로 한 때는 한중관계에 다소 금이 가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이른바 '칩4' 등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으로 양국 관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대한상의는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와 이슈가 많은 현 상황에서 양국 간 우호적인 감정의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인적 교류의 복원과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지난 30년간 한중 경제협력이 양국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중요한 사실이고, 양국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웃국가인 것 또한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며 "공급망, 사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이슈가 산적해 있지만 다가올 30년도 양국 협력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양국 기업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전경련은 중국과 한국의 경제·경쟁력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을 우려하며 경제 정책의 대응책 마련을 우리 정부에 주문했다. 실제로 중국은 국내총생산(GDP)뿐 아니라 수출입 성장률, IMD 국가경쟁력 순위, 제조업 경쟁력 등 대부분의 경제 지표에서 30년 사이 한국을 모두 추월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중국의 급성장을 고려할 때 향후 대중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중국에 대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특별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중FTA 개정, 반도체 칩4 참여 등 대외적 대응과 함께 대내적으로도 규제개혁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수출품목 발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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