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글로벌 시장 휩쓴 韓 TV…2대 중 1대는 '삼성·LG'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이어갔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TV 판매량은 9천260만4천 대로 전년 동기(9천910만 9천 대) 대비 6.6%가량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475억 달러로 전년 동기(543억 달러)보다 12.5% 줄었다.

◆ 삼성전자, 압도적 1위 유지…네오 QLED 앞세워 QLED 시장 확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점유율(금액 기준) 31.5%를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17.4%), TCL (8.7%), 하이센스(8.2%), 소니(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21.0%의 점유율로 1위를 이어갔다. LG전자(12.3%),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QLED 제품은 네오 QLED를 앞세워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한 464만 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7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으로는 3천65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타 브랜드 포함 전체 QLED 판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QLED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528만 대에서 올해 상반기 614만 대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네오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내세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8.6%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각각 62.4%와 58.0%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상반기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선 금액 기준 53.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1천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도 42.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62%…40형대 큰 폭 성장

상반기 LG전자의 TV 출하량은 1천135만6천600 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7.4% 점유율을 차지했다.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3.2%에 달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169만1천 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62%를 차지했다.

특히 40형대 LG 올레드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81.3% 늘어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대형 TV를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 속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선보이고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낸 바 있다. 올해는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중형급 TV에서도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기준 약 17% 성장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연내 출시하며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글로벌 올레드 TV의 상반기 출하량은 274만2천400 대를 기록했다. 올레드 TV가 첫 출시된 지난 2013년 이후 누적 출하량은 2천만 대를 돌파했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금액 기준 10.1%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계속해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