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글 픽셀2(Pixel 2), 픽셀2XL(Pixel 2 XL) 이미지. [사진=구글]](https://image.inews24.com/v1/dae720e02d5412.jpg)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2017년 10월, 구글이 픽셀(Pixel) 시리즈 스마트폰 중 하나인 픽셀2를 공개했다. 픽셀2XL와 함께 당시 스마트폰 중 가장 우수한 사진·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됐다. 특히 픽셀2는 이미지 벤치마크 사이트 'DxO마크'에서도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해외 IT전문매체 등 외신들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했다. 새로운 가입자 식별모듈이 탑재됐다는 데 주목했다. 단말기에 기존 유심(USIM) 외 내장형 가입자 식별모듈인 e심이 탑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e심을 내장한 최초의 단말기가 등장한 것이다.
e심이란 단말기 자체에 내장되는 가입자 식별모듈을 말한다. 기존 유심(USIM)과 달리 실물 형태의 칩이 없다. 소비자는 기존 유심과 e심에 각각 번호를 부여해 사용할 수 있다. 두 개의 단말이 없어도 하나의 단말로 투넘버 활용이 가능하다.
내장형 식별모듈 등장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유심을 구입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서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집에서 평균 10분~15분 내외 거리에 오프라인 매장이 위치해 있는 국내와는 상황이 달랐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었다. 온라인 주문도 가능했지만 배송 또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유심 카드를 얻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한 유심이 도착할 때까지 며칠을 기다리거나, 구부러진 종이 클립의 유심 카드를 작은 슬롯에 넣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당시 조이시(Joy Xi) 구글 프로젝트파이 매니저는 "픽셀2 e심 도입은 소비자들이 유심을 사러 오프라인 상점에 더 이상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e심 이통 서비스 이용은 와이파이 연결만큼이나 간편하고 빠르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구글 픽셀2(Pixel 2), 픽셀2XL(Pixel 2 XL) 이미지. [사진=구글]](https://image.inews24.com/v1/828a328f9ac18c.jpg)
통신사간 단말기와 유심이 배타적으로 유통되면서 통신사를 갈아탈 때마다 단말기와 유심을 바꾸고 새로 사야 하는 피로감도 있었다. 내장형 가입자 식별모듈이 활성화될 경우 이러한 문제가 모두 해소된다는 것이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이었다.
소비자 뿐만 아니다. 단말기 제조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었다. 유심 및 관련 부품이 들어가는 공간을 줄일 수 있었다. 유심을 짚어넣는 틈새가 사라지니, 단말기 외관이 말끔해졌다.
최초의 e심 탑재 스마트폰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픽셀2 시리즈의 끝은 좋지 않았다. 화면 번인 문제에 이어 오디오 녹음 음질 논란이 제기됐다. 때문에 구글은 관련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1년이었던 품질 보증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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