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연경 18점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꺾고 컵대회 첫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연경 효과'는 있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3일 전남 순천에 있는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2 순천·도드람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이자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이겼다. 아포짓으로 나온 김다은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이날 출전 여부로 관심을 모은 김연경은 1~4세트를 모두 소화했고 18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도 하나를 성공했다. 김미연도 16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장신 세터 박혜진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팀내 가장 많은 12점을, 김희진과 최정민이 각각 11점을 올렸으나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격 삼각편대가 버틴 흥국생명에 한 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해야했다.

흥국생명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수비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가며 기선제압했다. 2세트에선 IBK기업은행이 중후반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18-18로 균형을 맞춘 뒤 김나희가 시도한 서브 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흐름을 잡았다. 이어 김미연의 공격도 점수로 연결되며 세트 흐름을 가져왔다.

김연경이 시도한 다이렉트 공격이 통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이후 3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따라붙었으나 1세트와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은 블로킹으로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IBK기업은행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세트에서도 상대 공격에 맞불을 놨고 이번에는 듀스 승부 끝에 26-24로 이겨 세트를 만회했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도 2세트처럼 후반까지는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흥국생명 뒷심이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19-22로 끌려갔으나 김나희의 가로막기에 이오 김희진의 범실로 22-22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까지 진행됐고 이번에는 흥국생명이 웃었다. 박혜진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26-26 상황에서 박민지가 시도한 공격을 연달아 잡아내며 소속팀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