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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결제 리스크' 현실화에…플랫폼 업계,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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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이용자 감소 등 업계 우려 현실화…할인 이벤트·결제 경로 다변화 등 모색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에 국내 플랫폼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수료 부담에 따른 각종 이용권 가격 인상으로 신규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등 경영상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종 할인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9일부터 약 3주간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 '이모티콘 플러스' 신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벤트에 참가하면 이 기간 동안 다채로운 이모티콘을 사용 가능하다. 체험 기간이 종료되기 전 '이모티콘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이 지급되는데, 기존에도 신규 이용자들은 첫 1개월간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기에 총 2개월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이번 이벤트는 구독 상품 신규 가입자를 끌어올리기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앞서 카카오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모티콘 플러스'의 신규 이용자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신규 유입이 줄어들자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추가로 제공하며 이용자 끌어들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음원 스트리밍 업계 역시 인앱결제 도입 이후 줄어드는 신규 이용자 수를 다시 늘리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니뮤직은 최근 '스마트폰 전용 무제한 음악감상 이용권'을 12개월 동안 5천900원(정상가 7천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해당 이용권은 지니뮤직 앱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이용권을 구글 인앱결제로 결제할 경우 할인가는 이용권 첫 구매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신규 이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멜론의 경우 현재 안드로이드용 앱과 PC 웹 양쪽에서 이용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무제한 듣기와 오프라인 재생이 모두 가능한 '스트리밍 플러스' 이용권(정상가 월 1만2천원)을 월 5천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무제한 듣기를 제공하는 '스트리밍클럽 정기결제' 이용권(정상가 월 8천700원) 역시 월 4천400원에 제공한다. 다만 여전히 스마트폰 앱보다는 웹에서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가격이 더 저렴하다.

'정면 대응'을 선택한 업체도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6월 30일부터 구글용 아프리카TV 앱에서 별풍선 결제 기능을 없앴다. 구글이 별풍선 구매 시에도 반드시 인앱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고 해석하자 아프리카TV는 별풍선 구매 가격 인상에 따른 이용자 부담 등을 우려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사진=아프리카TV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아프리카TV 홈페이지 갈무리]

아프리카TV는 대신 이용자들에게 별풍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결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일부터 '원스토어 아프리카TV 앱 다운로드 이벤트'를 열고 구글 플레이가 아닌 원스토어에서의 앱 다운로드를 독려하고 있다. 이 기간 내 원스토어에서 처음으로 앱을 내려받으면 1천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불가피한 이용권 가격 인상으로 인해 신규 이용자 수가 줄어드는 등의 리스크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타개책을 고민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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