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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비중 줄인 국민연금, 방산株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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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업황 추세적 상승 제한적…3분기 방산 수주 기대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운용자산 규모가 무려 949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이 증권주의 지분을 축소했다. 올해 들어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계절성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방산주들의 지분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증권주들의 지분 비중을 줄였다. [사진=픽사베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증권주들의 지분 비중을 줄였다. [사진=픽사베이]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6월 한국금융지주 주식 55만9천334주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작년 11% 이상 보유하고 있던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율은 1%포인트 줄어 10.56%가 됐다. 지난달에도 한국금융지주 주식 18만7천981주를 덜어내며 지분율은 9.08%까지 줄어든 상태다.

국민연금은 BNK금융지주 주식도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장내매도하면서 지분율 11.55%에서 최근 9.95%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외에도 키움증권 주식을 10만7천383주 매도해 지분율이 기존 10.22%에서 9.85%로 0.37%포인트 줄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102만6천384주, 830만9천232주를 매도하면서 모두 지분율이 1% 이상 줄었다.

올해 들어 증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증권 업황은 악화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성이 악화되고,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커지면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3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4% 감소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도 지난 8일 기준 18조9천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5% 줄었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8일 기준 54조2천34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2천963억원 줄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브로커리지 지표가 지속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축 등으로 기업금융(IB)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며 "2분기와 비교하면 채권평가손실 영향이 축소될 수 있지만, 최근에도 미국에서 기준금리의 0.7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주들의 주가가 장기간 하락세였기 때문에 멀티플이 낮아 주가는 방어적인 매력 있다"면서도 "아직은 유의한 업황 반등은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추세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증권 업종이 코스피 대비 강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는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2020년 이전 수준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이 하락해 브로커리지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증권사의 유동성 지표 악화와 PF 관련 IB 딜 축소 가능성,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이 반등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방산 종목들의 지분을 늘렸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39만1천892주 사들였다. 이에 지분율은 0.77%포인트 증가한 13.43%가 됐다. 또 국민연금은 한국항공우주 주식 99만1천681주를 사들이며 1%포인트 이상 지분율(10.37%)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한화시스템(191만6천194주)과 LIG넥스원(2만2천2주)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은 계절성과 수출의 환율 효과로 2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며 "수주는 방위산업의 비닉 사업들로 마땅히 3분기에 예단할 수 없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특수, K-방산 무기체계의 상품성 인정으로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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