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이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을 현물배당하라고 요구했다.
안다자산운용은 9일 SK케미칼 이사회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SK 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0% 정도를 일반주주들에게 현물배당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올해 초 SK케미탈 주주행동주의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해 SK 케미칼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안다자산운용은 주주서한에서 "현재 SK케미칼의 시장가치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75%나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매크로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으나 8월 4일 기준 코스피가 연초대비 17% 정도 하락한 것에 반해 회사의 주가는 31% 하락해 코스피 대비 2배 가량 차별적으로 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SK 케미칼 경영진 및 이사회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시 주주보호방안'에 대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일반 주주 권리 보호는 자본시장 신뢰회복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중요부분으로 이번 정부의 중요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점을 강조했다.
정책 세미나에서는 일반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안으로 일반 주주에게 반대주식매수청구권, 신주인수권, 자회사 주식 현물배당 방안이 제시됐다. 안다자산운용은 자회사 주식을 모회사 주주에게 현물배당하는 방법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SK케미칼은 현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식시장 상황에서 SK케미칼이 SK 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매각하기는 어려운바, SK 케미칼이 보유한 SK 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10% 가량을 SK 케미칼 주주들에게 현물배당 한다면, 회사 경영진의 이익과 전체 주주의 이익이 일치되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SK케미칼이 형식적이 측면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계속 확대한다면 시장에서는 SK 케미칼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며 "회사 및 주주들과 계속적인 소통을 통해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의 현물배당 안건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