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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더 준다"…보험사, 주담대 상품 경쟁력 부각

대출 규제·금리 적용 시점서 유리…이용 편의성은 개선해야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중은행 금리 수준을 넘보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과 비교해 여유있는 대출 규제와 금리 적용 시점에 따른 할인 효과 등에 여전히 상대적 경쟁력은 높다는 평가다. 보험사들이 이같은 강점을 살려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푸본현대생명·삼성생명·삼성화재·ABL생명·신한라이프·현대해상 등 보험사의 주담대 상품 7월 최고 금리는 연 5%(변동금리 기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의 부동산담보(KB손보희망모기지론MI) 상품은 금리 상단이 연 6.04%로 가장 높았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 6%(변동금리 기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주담대 상품 금리 안내 현수막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흥국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최고 금리가 각각 연 4.94%, 연 4.89%로 연 5%대에 근접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의 '이자 장사' 경고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하하면서 유사한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주담대 최고 금리는 연 5.06~6.23%(변동금리 기준)로 집계됐다.

보험사 대출 금리는 국내외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인상 기조에 따라 연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담대 금리는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주로 국고채나 신잔액 기준 코픽스(COFIX) 등에 연동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월 연 1.8%대에서 6월 연 3.7%대까지 치솟는 등 5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08%에서 1.42%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3%대까지 올릴 수 있는 만큼 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연 7%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사 주담대 상품의 금리가 높아졌지만, 은행과 비교할 때 경쟁력은 여전히 앞섰다는 평가다. 은행권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받는 것과 달리 보험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선 50% 규제가 적용된다. 은행과 주담대 금리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한도 측면에서 은행권보다 10% 가량 더 유리한 상황이다. 은행보다 몇천만원 더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DSR은 연 소득에서 개인이 1년간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달부터 DSR 3단계 시행으로 은행에선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지난 상반기부터 대출 한도를 늘리는 효과를 내기 위해 주담대 만기를 기존 35년에서 40년으로 확대했다. 이후 삼성생명·삼성화재·KB손보·한화생명 등 보험사들도 주담대 만기 40년에 속속 동참했다. 보험사는 35년과 40년 만기 상품의 이자가 같아 은행권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보험사의 금리 확정일이 '대출 신청일'인 점도 강점이다. 은행권은 '대출 실행일'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서 금리 인상기에 하루 이틀 차이로 1년 이자가 몇백만원 이상 뛸 수 있다. 

다만 보험사들은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은행권보다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주담대 신청부터 최종 실행까지 서류 제출과 영업점 방문 없이 '100%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들도 100% 비대면 주담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보험사들 역시 점차 비대면 대출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대해상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여신종합관리시스템 재구축' 계획을 세웠다.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채널을 강화하면서 대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비대면 담보 대출 서비스를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의 본격적인 사업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쯤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교보생명 등 일부 보험사에서는 비대면 모바일 앱으로 주담대 신청 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삼성생명은 비대면 서비스 확대의 경우 내년 정도에 개발에 나설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가 여신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은행권 움직임을 따라가는 구조라는 시각이다. 다만 실수요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비대면 서비스 개발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주담대 상품에 관심이 늘면서 은행의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금융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대상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모바일 앱에 친숙한 젊은층이란 점에서 경쟁력을 높일 때"라고 덧붙였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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