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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남궁훈 "카카오 사업 본질 광고·커머스"…체질개선 약속

카카오톡 개편 축으로 관련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여전히 어려운 외부 환경 변수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주요 사업 분야인 톡비즈 광고 사업을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개편한다. 기존 대기업들의 디스플레이 광고(DA)를 통해 매출이 주로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오픈채팅방에 조만간 도입되는 개인 맞춤형 광고를 통해서도 광고 수익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톡비즈 거래형 사업 역시 카카오톡과의 '강결합'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남궁 대표는 4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카카오는 어려운 대외 환경을 마주했을 때 우리의 강점과 본질을 명확히 정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카카오 사업의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카오]

◆카카오톡 개편 축으로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 동력 확대 나서

카카오의 전체 매출에서 톡비즈 광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올해 2분기 카카오가 거둔 매출 1조8천223억원 중 51%인 9천307억원이 플랫폼 부문 매출에서 나왔는데, 이 중 톡비즈 광고 매출은 2천710억원으로 전체의 29%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거시경제 침체 여파로 톡비즈 광고 사업 성장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장률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28%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예산 축소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이 보수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을 이어가면서 톡비즈 광고 영역에서 악영향을 체감했으며, 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가 꺼내든 카드는 카카오톡과의 '강결합'이다. 카카오는 우선 카카오톡 내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에서 연내 비즈보드를 확장해 광고 모델을 도입한다. 이후 오는 4분기 중 오픈채팅방에도 광고 모델을 확장할 예정이다. 오픈채팅방이 취향 기반으로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니만큼 광고 역시 이용자 취향을 토대로 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중심으로 집행된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현재 광고 비즈니스는 1%의 광고주가 70%의 매출을 내는 구조인데, 이는 카카오톡 기반 대형 광고주가 중심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만큼 (현재와 같은) 대기업들의 긴축 상황에서는 불리한 면이 있으며, 광고 시장에서도 1등을 하려면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심사 기반의 트래픽이 풍부한 오픈채팅에 검색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광고를 선보이면서 사용성 맥락에 대한 테스트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머스 사업에 해당하는 '톡비즈 거래형' 역시 카카오톡과의 결합에서 해법을 찾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 프로필 영역을 인스타그램·페이스북처럼 다른 사람들이 '공감' 표시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프로필 영역에 '선물하기' 기능을 연결해, 이용자 간 보다 활발한 선물 교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남궁 대표는 "그간 '선물하기'가 생일 이외에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축하·위로할 만한 이벤트와의 연결 접점이 부족했다고 본다"라며 "프로필 영역에서 친구의 일상과 상태를 더욱 잘 발견할 수 있다면 생일이 아니더라도 일상의 크고 작은 이벤트에서 '선물하기'의 맥락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짚었다. 부차적으로는 이모티콘 사용 증가에 따른 이모티콘 상품의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의 2분기 세부 실적 내역. [사진=카카오]

톡비즈 거래형 사업의 경우 2분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로 인한 '엔데믹' 기조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 전반의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불과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는 카카오톡만이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약화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배 CIO는 "비즈보드의 지면 확장과 프로필의 변화 등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며 "추가 성장 동력을 최대한 확보해 하반기에는 (톡비즈 사업에서) 2분기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글 인앱결제 정책으로 '이모티콘 플러스' 신규 이용자 3분의 1토막"

다만 카카오가 처한 대외적인 어려움은 거시경제 침체뿐만이 아니다. 카카오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또 지난해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카카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강해진 부분도 크게 의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시선을 의식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 카카오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으로 인해 이미 일부 비즈니스에서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남궁 대표는 "인앱결제 도입에 따른 영향은 아직 초기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라면서도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의 경우 구글 인앱결제 정책 도입 이후 신규 이용자가 기존 대비 3분의 1로 줄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들이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에 따른 이용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카카오톡 내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비즈 플러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등 웹툰 플랫폼,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도 6월 이후 이용권 가격이 15~20% 인상됐다. 정책 시행 이후 카카오는 구글에 15~30% 수준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궁 대표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인앱결제가 적용되는 서비스의 가격 허들이 크게 높아졌고 새로운 결제 옵션을 적용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용성 측면에서는 초기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인앱결제 적용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 구독자 확대 및 인앱결제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 신사옥 '카카오 아지트'의 모습. [사진=카카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고수했다. 배재현 CIO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비판이 있었다"라며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고, 지분 일부 매각은 그 일환에서 선택지 중 하나로 포함됐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작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와의 지속 성장을 토대로 한 새로운 성장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헬스케어 등 기술 기반 신규 사업을 '뉴 이니셔티브' 사업으로 지칭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들 사업에 대한 투자에 따라 상반기 발생한 영업손실은 826억원에 달한다. 배 CIO는 "올해 '뉴 이니셔티브' 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는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필수적이며, 내년부터는 각 사업에서의 재무 성과가 개선되면서 손실 규모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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