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아파트의 대체재로 인기를 누렸던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의 인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가운데 서울은 역대 최소 수준의 거래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소형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9천595건(▲서울 8천993건 ▲경기 7천807건 ▲인천 2천79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인 2만3천676건(▲서울 9천602건 ▲경기 1만211건 ▲인천 3천863건)에 비해 17.2% 감소했다.
면적 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용 60㎡ 초과 면적에서 55.9%(2021년 상반기 4천907건→2022년 상반기 2천165건), 전용 60㎡이하는 7.1%(2021년 상반기 1만8천769건→2022년 상반기 1만7천430건)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수요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전용 60㎡ 초과 면적대의 거래 감소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에서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된 지역은 서울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의 전용 60㎡ 초과 거래는 222건(8천993건 중 2.5%)으로, 실거래가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래 반기 기준 거래건수와 비중이 모두 최소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오피스텔 매수 시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돼 대출한도가 낮아졌고,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전용 60㎡ 초과 면적대의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용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대비 높은 희소성과 아파트값 급등, 주택 규제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투자금액이 커진 만큼 수요 진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중대형 거래가 주춤한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임대수익률이 높은 소형의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차인 확보가 쉬운 역세권 등 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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