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2년 전 '렌터카 사망사고'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촉법소년들이 반성은커녕 학교폭력을 일삼고 있는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일 SBS에 따르면 이모군 등 3명은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 A(13)군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을 가했다.
A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금품 100만원 이상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형들이 비비탄도 쏘고 그랬다"며 "(나중에는)금반지 등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또 지난달 3일에는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며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건물 뒤편에서 5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군 외 피해자는 추가로 확인됐다. 또 다른 중학생 B군 역시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B군은 지난달 11일 무려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에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치아 2개가 부러지고 강제로 머리카락이 잘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가해 학생 중에는 신체적 폭행 범죄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범행까지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군 등은 지난 2020년 3월 서울에서 차를 훔쳐 대전까지 몰고 갔다가 오토바이를 친 뒤 달아났던 장본인들이다.
당시 사고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이 숨졌지만 사고를 낸 중학생들은 나이가 어린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