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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탐욕의 은행권'…서민 등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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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경고도 무시…이자 폭리 '모럴해저드' 심각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본지는 2022년 7월 18일 '탐욕의 은행권…서민 등 터진다' 기사에서 NH농협은행의 대표 예금(NH왈츠회전예금ll) 금리를 3.22%에서 3.31%로 겨우 0.09%p 인상했다고 보도했지만, NH농협은행의 예금(NH왈츠회전예금ll) 금리는 2.65%에서 3.15%로  0.5%p 인상됐기에 바로 잡습니다.

<이하 수정된 기사 전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은행권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度)를 넘었다는 지적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이자장사 경고에도 폭리는 여전하다.

겉으로 수신금리를 올렸다며 자랑했지만 알고 보니 대출 금리는 더 크게 올렸다. 예금금리를 크게 올린 곳조차 사실은 예금 금리가 평균보다 낮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금리 혜택은 평균 보다 낮았다.

◆ 수신 금리는 '찔끔' 대출 금리는 '대폭'

지난 1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대표 예금의 연평균 최고 금리는 평균 3.264%로 지난 5월31일(2.762%) 대비 0.502%p 올랐다.

반면 이날 신용대출(금융채 6개월) 금리 상단은 5.888%로 5월31일(4.77%) 대비 0.818%p 인상됐다. 예금 금리 상승폭 대비 대출 금리 상승폭이 0.316%p 높은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이자장사 경고에 은행들이 저마다 수신금리를 올리며 금리 혜택을 확대한다고 열띤 홍보를 펼쳤던 것과 사뭇 다른 결과다.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ATM)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ATM)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은행별로 국민은행은 5월 31일부터 이날 사이 대표 예금(KB Star 정기예금) 연 최고 금리를 3.01%로 0.77%p 올렸지만 평균 예금 금리(3.264%)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상단은 6.23%로 1.02% 인상됐는데, 평균 금리 상단(5.888%) 대비 0.355%p 높았다. 예금 금리는 평균 보다 낮게 받고, 대출 금리는 높게 받는 모습이다.

우리은행도 대표 예금(첫거래우대정기예금) 금리를 3.1%에서 3.6%로 0.5%p 올린 데 반해 대출 금리 상단은 4.96%에서 6.01%로 1.05%p 인상했다. 예금 금리 대비 대출 금리를 0.45%p 더 올린 것이다.

NH농협은행은 대표 예금(NH왈츠회전예금ll) 금리를 2.65%에서 3.15%로 겨우 0.5%p 인상했지만 대출 금리 상단은 4.52%에서 5.34%로 0.83%p나 확대했다. 예금 금리 대비 대출 금리를 0.43%p 더 올린 셈이다.

우리·농협銀, 여수신 금리 상승 추이 [그래픽=조은수 기자]
우리·농협銀, 여수신 금리 상승 추이 [그래픽=조은수 기자]

하나은행의 경우 대표 예금(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3.00%에서 3.30%로 0.30%p 올렸지만 대출 금리 상단은 4.46%에서 4.91%로 0.45%p 올려 결국 대출 금리를 더 크게 올렸다.

예금 금리를 대출 금리보다 더 크게 올렸다고 하는 은행조차 내막을 들여다보면 예금 금리 자체가 평균보다 낮았다. 뒤 늦게 예금 금리를 올린 셈이다. 때문에 금리를 많이 올렸어도 평균금리에도 못 미쳤다.

신한은행은 대표 예금(쏠편한 정기예금)의 연 최고 금리를 2.25%에서 3.10%로 0.85%p 올렸다. 예금 금리를 가장 많이 올렸지만 기존에 예금 금리가 낮았던 탓에 여전히 평균 예금 금리 보다 낮았다. 신용대출 금리 상단의 경우 4.70%에서 5.45%로 0.75%p 인상했다.

◆ 은행 탐욕에 서민들만 죽을 맛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은행권의 예대마진이 이미 3%대에 육박했는데 이 정도면 은행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예금 금리를 올렸다고들 하지만, 현실은 우대 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우대 금리 받기도 어려워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은행서 금리가 높아지자 금리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5%, 7% 이상의 금리에 대해 지원한다지만 결국 대출 금리를 낮추진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는 은행이 대출이자를 올려 마진을 확보한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출금리를 1% 올리면 예금 금리도 1% 올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대출 금리는 적게 올린다"면서 "은행은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이지만, 최근 예대마진이 기존에 2.0%에서 2.4%까지 오르면서 이익이 급격히 늘어났고 당국에서 잘 지적한 부분이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대한 이자장사 비판이 이어지는데, 사실은 맞는 얘기고 내부에서도 이를 자각하고 있다"면서 "금리상승기 서민 부담이 확대되지 않도록, 수신금리 상품 금리를 지속 확대하고 서민금융 지원을 늘리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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