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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부터 알뜰폰까지…은행권 '빅블러 시대'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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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에서 축구경기표 예매하고 음악도 듣는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권이 전통적인 금융의 역할을 넘어 배달주문과 알뜰폰 요금제 판매까지 나서면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단순 금융앱에서 생활밀착형 앱으로, 금융사업자에서 배달업과 알뜰폰 사업자로 변신하며 고객 접점을 늘리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은 비금융 사업에 진출하거나 비금융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리브모바일]
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리브모바일]

◆ 국민 '리브엠' 신한 '땡겨요·알뜰폰요금제' 영역 확장

먼저 비금융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절차를 통해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을 출시하고 알뜰폰 사업에 발을 들였다.

리브엠은 지난해 5월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뒤 그해 11월 20만명을 돌파하며 6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2배 늘었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는 3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국민은행 또한 리브엠을 통한 고객 확보에 나섰다. 리브엠 전용 상품 'The 주는 Liiv M' 적금 등을 통해 이용자를 고객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이 적금 가입 후 리브엠 'The 주는 LTE' 요금제를 이용하면 최대 19만9천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배달사업과 알뜰폰 요금제 판매를 통해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금융사 최초의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 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KT·KT 알뜰폰사업자와 함께 1~3만원대의 '신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신한 알뜰폰 요금제'는 ▲kt M모바일 ▲스카이라이프 ▲스테이지파이브 ▲세종텔레콤과의 휴 요금제 12종으로 이뤄졌으며, 1~3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땡겨요'는 서울 강남·관악·광진·마포·서초·송파 6개 구에서 서비스가 제공됐으며,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3월 목표 고객 수를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출시 이후 '땡겨요 적금'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땡겨요 입점 사장님을 위한 사업자대출도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 하나·우리·농협 비금융서비스 속속…"새로운 기회 창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비은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앱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입장권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구팬들을 모은 데 이어, 최근에는 지니뮤직과 제휴를 통해 원큐 앱 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하나뮤직박스'를 오픈해 젊은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을 편의점 택배 등을 예약하는 'My 택배'와 편의점 상품을 배달 주문하는 'My편의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신분증 확인 없이 생체정보만으로 비행기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에 손바닥 생체정보를 등록한 고객이면 국내선 김포, 김해, 제주 공항에서 별도의 신분증 확인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은행에서 비금융서비스를 출시하는 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된 만큼 전통적 금융업에 머무는 것보단 이종혁신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단 것"이라면서 "실제 일부 은행은 이종 산업에 진출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 "은행 금융서비스, 비금융서비스에 '종속' 경계해야"

전문가는 은행 플랫폼 서비스가 시장에서 지배력을 갖추기 위해선 은행 비은행 서비스 구현뿐만 아니라 플랫폼 중심의 경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금융과 비금융서비스 전반을 구현하는 기능형금융플랫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융서비스의 플랫폼 전환은 금융서비스가 비금융서비스에 종속되는 현상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맞춰 플랫폼 중심의 경영문화와 조직 인력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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