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메타버스 부상으로 가상현실(VR) 기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글로벌 VR·AR 디스플레이 패널의 시장 규모는 올해 9억2천만 달러를 달성해 전년 대비 58.6% 성장하고, 2027년까지 연평균 5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VR은 2015년 이후 주목 받았지만 확장성에 물음표가 붙어왔다. 그러나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고 VR의 용도가 의학, 산업 등으로 확대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DSCC는 "메타버스와 VR 서비스가 결합하면서 VR 디스플레이 출하량과 수익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도 유튜브를 통해 "IT 시장에서 VR은 최고의 다크호스"라며 "이를테면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화면을 4~6개 이상 사용하는데 VR 기기 한대로 모든 걸 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0인치 화면 표현도 가능해 TV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VR기기는 몰입감이 뛰어난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VR 디스플레이 고객 확대에 힘쓰고 있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 OLED를 요청했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장비업체 선익시스템에서 증착기를 발주했다.
미국 업체들이 무역 갈등으로 중국 디스플레이나 장비 업체를 배제하고 있는 상황도 한국 업체에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미국과 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이 미국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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