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지난해 12월 '센트(Cent)OS 8' 지원이 종료되면서 해당 OS를 사용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센트OS는 리눅스 기반의 무료 서버용 운영체제다. 센트OS 지원 종료에 따라 수세(SUSE)는 리버티(Liberty) 리눅스를 앞세웠고, 록키(Rocky) 리눅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수세는 지난해 5월 총판사인 다올TS와의 협업을 계기로 한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수세는 1992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설립된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이다. 수세는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SUSE Linux Enterprise)'와 '랜처(Rancher)', '엣지(Edge)', '뉴벡터(NeuVector)' 등의 엔터프라이즈용 솔루션을 전 세계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필립 밀티아데즈(Phillip Miltiades) 수세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APJ) 총괄 사장은 "총판 계약 이후 하드웨어‧데이터센터에서부터 클라우드‧엣지에 이르는 인프라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아‧태 지역 중 한국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드햇의 센트OS 기술지원 종료는 최근 리눅스업계의 이슈로 부상했다. 센트OS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운영체제로 2014년 레드햇은 해당 프로젝트팀을 인수한 바 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의 복사판으로 호환된다는 점과 무료 배포, 안정성 측면에서 각광받으면서 수많은 기업과 개발자가 센트OS를 사용해 왔다. 레드햇은 '센트OS 스트림(Stream)'을 대안으로 내세운 가운데 수세, 록키 리눅스 등은 센트OS 지원 종료로 열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밀티아데즈 사장은 "센트OS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은 현재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수세는 오픈소스를 도입한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신뢰를 주기 위해 올해 수세 리버티 리눅스를 적극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세 리버티 리눅스를 도입하면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SLES),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CentOS 등 3개의 OS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오라클 리눅스도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록키 리눅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기술지원 협업을 발표한 바 있다. 센트OS 창립자인 그레고리 커쳐를 비롯해 핵심 개발자 다수가 록키 리눅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유일하게 록키 리눅스와 협업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핵심 파트너 등재는 단순 후원사가 아닌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파트너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밀티아데즈 사장은 "레드햇의 경우 엔터프라이즈용 안전성과 신뢰성, 보안은 장점이지만 높은 서비스와 마이그레이션 비용, 벤더 종속성 확대 등의 문제가 있다"며 "록키 리눅스는 서비스 구독 비용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높은 마이그레이션 비용과 안전성, 신뢰성, 보안 인증 부족 등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세는 낮은 서비스 구독 비용과 마이크레이션 비용 부담이 없다"며 "벤더 종속성 문제도 없을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성,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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