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 및 코스닥 상승세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반영되면서 창업투자사들의 벤처 투자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4월 중기청 및 국민연금의 조합출자공고에 따라 5월까지는 약 4천억원의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완료, 2분기부터 신규투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았다.
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고정석)는 올 3월말까지 창투사들의 월평균 신규투자가 333억원을 기록, 지난 2000년부터 작년말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던 월평균 신규투자 금액이 올들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1년에는 월 평균 신규투자액이 713억원이었던 것이 2002년 514억원, 2003년 510억원까지 떨어진 이후 올 1월 206억원까지 감소했다 3월 말 현재 998억원의 신규투자가 이뤄져 월 평균 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벤처 신규투자는 5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와함께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회수 역시 증가, 올 1분기 242개 업체에 대한 투자 회수금이 1천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4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벤처캐피탈들이 170개 업체에 투자해 636억원을 회수하는데 그친 바 있다.
이같은 변화는 벤처기업들이 지난 수년간의 침체기를 극복하면서 경쟁 력과 경영성과가 대폭 개선되고 이와같은 실적이 IPO에 반영, 벤처캐피탈이 높은 투자수익율을 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수익 상승은 신규투자 여력 증가로 이어져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융통이 활성화될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가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그간의 투자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1분기 신규투자 액수는 9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24억원에 비해 1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분기 말 현재 회수금을 뺀 현재 지원총액을 나타내는 창업투자 잔액의 경우 올 1분기 2조3천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줄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신규투자 실적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에 비해 창투사 및 투자조합의 수가 줄어들었고, 벤처투자조합의 결성 또한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월평균 신규투자 규모를 봤을 때 벤처 지원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창투사 수는 지난 2003년 말 117개에서 2004년 말 105개로 줄었다. 또 투자조합의 경우도 같은 기간 428개에서 415개로 줄어든 상황이다.
협회는 이어 "중기청 및 국민연금의 조합출자 공고에 따라 5월까지는 약 4천억원의 벤처투자조합 결성될 것이므로, 2분기부터 신규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3월 말 현재 분야별 신규투자는 정보통신 513억원(51.4%), 엔터테인먼트 281억원(28.2%), 일반제조업 115억원(11.5%), 생명공학 13억원(1.3%), 기타 26억원(2.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비중 면에서 정보통신은 9.9%P, 일반제조업은 5.6%P 감소했고 엔터테인먼트는 11.6%P, 생명공학은 0.4%P가 각각 증가한 규모다.
이는 벤처기업 투자가 그동안 IT 분야에 집중돼 있던 것이 엔터테인먼트와 BT 분야로 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말 현재 투자돼 있는 잔액은 정보통신 분야가 1조3천340억원(57.2%)으로 크게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반제조업 4천215억원(18.1%), 엔터테인먼트 2천229억원(9.6%), 생명공학 1천180억원(5.1%)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 업력별 신규투자는 설립 초기단계(3년 이하)가 177억원(17.7%), 중기단계(3년 초과~7년 이하)가 611억원(61.3%), 후기단계(7년 초과)가 209억원(21.0%)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해 초기단계와 중기단계가 각각 5.1%P, 8.5%P 감소한 규모로 창투사들이 신생 기업에 대한 고수익 모험투자를 다소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투자 지역별 분포를 보면 올 3월말 현재 지역별 신규투자현황은 서울 600억원(60.1%), 경기 186억원(13.6%) 등 수도권이 799억원으로 전체 투자의 80.0%를 차지했다.
반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는 171억원으로 17.1%, 기타지방은 18억원으로 2.8%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말과 비교할 때, 서울 5.7%P 감소, 경기 0.4%P 감소 등 수도권이 6.1%P 감소, 부산 등 5대 광역시가 14.5%P 증가, 기타지방은 6.2%P 감소로 5대광역시 지역의 투자가 대폭 증가해 투자 업종뿐 아니라 지역별 투자 다각화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플이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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