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충청남도 보령의 자랑 머드 축제가 3년만에 돌아왔다. 이번 축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마련된 머드박람회까지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해양머드 신산업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서해안권 최초의 해양관련 국제박람회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31일간 열린다.
머드박람회 행사를 열흘 앞둔 6일 보령으로 들어서는 도로 곳곳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과 깃발, 도로변 조경 작업으로 분주한 풍경은 곧 축제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행사가 열릴 대천해수욕장이 가까워지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거대한 천막들이 눈에 들어왔다. 보령 머드축제와 함께 열리게 될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현장이다.
박람회 현장 역시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안전모를 착용한 현장 근로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시설 점검과 막바지 공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보령 머드축제는 지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축제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아쉬웠던 마음을 위로라도 하듯 보령시는 3년만에 열리는 머드축제와 머드박람회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리는 머드박람회는 7만3천430㎡ 행사부지에 총 사업비만 145억원이 투입됐다. 20개국 120만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상인들, 대목맞이 기대감 고조
머드축제와 박람회로 지역에 방문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자 행사장 주변 음식점과 숙박시설도 이른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리모델링 등 시설 확장에 나선 숙박시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그간 코로나19로 제대로된 행사나 야외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지난해는 너무 어려워서 아예 한 두달 문을 닫은 적도 있었다"며 "여름 성수기와 박람회로 손님이 좀 늘 것 같아 지난달 부터 내부 리모델링하고 손님 맞을 일만 남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음식점들도 기대감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일 대천해수욕장 개장으로 본격 피서철이 시작된데다 곧 있을 축제와 박람회에도 관심이 커지자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조개구이집 사장 윤모씨는 "지난 주말에 올 들어 최고 매상을 올렸다"며 "코로나19로 장사가 어려워져 빚을 많이 진 상태지만 올 여름에는 머드축제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 하면 우리 사정도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보령머드박람회 관계자는 "보령 머드축제가 취소 될 때마다 아쉬워 하셨던 분들이 많았다"며 "힘든 시기 이겨내면서 준비해 온 축제, 보령해양박람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령=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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