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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집값 빠지는데, 이천·평택만 나홀로 상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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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1.8억 아파트가 1년 사이 2.8억 '껑충'…비규제지역으로 외지인 투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국적으로 집값 낙폭이 커지고 있는데 경기 이천, 평택, 여주 지역만 집값이 오히려 상승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천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외지인의 투자가 급증했고, 평택과 여주는 교통개선 등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이전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04%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방은 이전주와 비교해 0.01%포인트씩 하락하면서 -0.05%, -0.03%를 각각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및 M14 [사진=SK하이닉스]

매수심리는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전국 아파트의 6월 넷째주 매매수급지수는 이전주(93.0)와 비교해 0.4포인트 하락한 92.6을 기록했다. 서울은 87을 기록하면서 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심지어 수도권은 89.8을 기록, 지난 2019년 8월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같이 전국적으로 아파트 낙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 있다. 경기 이천과 평택, 여주가 대표적이다. 이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율은 0.27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 진우아파트 전용면적 60㎡는 지난달 24일 2억8천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정확히 1년 전인 6월에는 1억8천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1년 사이에 1억원 오른 것이다.

이천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기업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교통 호재도 있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해 인구 유입이 늘었고, 이천을 지나가는 경강선 복선전철도 개통됐다. 평택부발선도 추진 중이다.

평택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소액 갭투자를 노린 외지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거주자가 최근 3개월간 평택시 아파트 257채를 매입했다. 또 지난 4월 평택 아파트 전체 거래 740건 중 248건(33.5%)이 외지인 거래였다.

평택은 세계 최대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토교통부는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권역별 중심지 거리반경 규제를 제거했다. 이로써 평택까지 GTX-A 연장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천과 평택은 거대 반도체 공장이 있어 지역을 떠받치고 있다"며 "수요가 유지되면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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