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1천3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고점을 경신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천283.4원)보다 1.5원 오른 1천300.5원에 개장해 장 초반 1천303.7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3일 기록한 연고점(1천302.8원)을 넘어선 수준으로 2009년 7월 14일 기록한 장중 고점인 1천303.0원을 제친 최고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의지를 밝히면서 안전자신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2%오른 104.865를 기록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29일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악의 물가상승에 맞서기 위해 금리인상을 통한 일부 경기후퇴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연준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p 올린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앞으로도 긴축을 강화하겠단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환율은 연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발 긴축으로 4분기까지 환율은 오를 것이고, 1천32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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