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뇌 속을 고화질로 살펴보면 뇌 신경세포들 사이 연결망을 파악할 수 있다. 국내 연구팀이 뇌 신경세포 등 3차원 고화질 영상기술을 확보했다. 앞으로 치매와 우울증 등 뇌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는 김재철 인공지능(AI) 대학원 예종철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장성호 교수팀, 포스텍 김기현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형광 현미경의 오랜 문제인 이방성(Anisotropy)을 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3차원 영상 화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이방성 문제란 형광 현미경으로 3차원 영상을 획득하는 데 있어 빛의 성질로 영상 공간 방향 간에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까지도 화질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뜻한다. 3차원 영상을 보는 각도마다 화질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학적 기법인 최적 수송이론 기반을 둔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해 공초점 현미경과 광 시트 현미경에 적용했다. 기존 인공지능 기법들과 다르게,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 하나의 3차원 영상만으로도 인공지능 학습에 적용할 수 있다. 생물학 연구자들에게 생물 표본의 3차원 고화질 영상 획득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종철 교수는 "3차원 영상 획득에 있어 극복하기 어려웠던 현미경의 물리적 한계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지도 학습 기반으로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양하면서도 많은 종류의 3차원 영상 촬영 기법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고 인공지능 연구의 새로운 응용을 개척했다ˮ 고 말했다.
KAIST 김재철 AI 대학원의 예종철 교수가 주도하고 박형준 연구원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논문명 : Deep learning enables reference-free isotropic super-resolution for volumetric fluorescence microscopy)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6월 8일 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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