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Z세대'로 꼽히는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카카오'가 지목됐다.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을 뿐 아니라 이직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28일 인크루트가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1천80명을 대상으로 '2022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12.7%)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상위권에 오른 카카오는 특히 인문·사회·상경 계열에서 1위(15.6%)를 차지하며 문과생이 선호하는 최고의 IT 기업으로도 꼽혔다.
카카오를 뽑은 응답자들은 ▲본인의 성장과 자기계발 가능성(32.1%)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국내 IT기술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는 점과 카카오 출신이 이직시장에서 경쟁력 있음을 확인, 본인 이직 시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위는 네이버(9.4%)였다. 네이버는 작년 5위에서 올해 2위로 3계단 상승했다. 네이버를 꼽은 응답자들은 ▲기업의 사업가치, 미래 성장가능성 유망(33.3%)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네이버 4대 신사업이 실적 호조를 이루는 점이 주효했다"며 "네이버의 신사업이 Z세대를 비롯해 대중에게 주목받고 있는 점 또한 선택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년 연속 2위를 지켰던 삼성전자(7.1%)는 올해 조사에서 한 단계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뽑은 응답자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4.5%)를 꼽았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공학·전자계열 1위(13.6%)를 기록, 공학도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작년에 6위였던 SK하이닉스는 올해 4.1%로 4위에 랭크됐다.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6.8%)가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3.8%)은 작년 8위에서 올해 5위에 올랐다.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39.0%)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7위(3.0%)로 재진입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2019~2020년 동일 조사에선 4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가 있었으나, 작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톱10 기업에 들지 못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화물운송사업 호황과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분위기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CJ제일제당(3.5%)은 작년 기준 4위에서 올해 6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현대자동차(2.9%)도 작년 대비 한 단계 떨어진 8위를 기록했다.
작년 조사에서 9위였던 LG화학(2.6%)은 올해 SK이노베이션(2.6%)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에 10위권 밖이었다가 올해 다시 복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Z세대 대학생들은 급여와 복리후생 외에 본인의 커리어 성장에 도움되고 성장 모멘텀이 뚜렷한 기업에 관심을 보였다"며 "코로나로 침체됐던 항공과 대외무역기업이 10위권 재진입하거나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코로나 엔데믹에 대한 대학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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