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간 원(院)구성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7월 임시국회 소집을 통한 '단독 개원' 카드를 꺼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공전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7월 국회를 통해 입법 논의와 장관 인사청문회 등 주요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에는 손톱만큼도 진정성이 없고, 어떻게 하면 야당을 궁지로 내몰지 몰두하는 대통령과 여당을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지난 24일 국민의힘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을 넘겨주겠다고 선언하며, 대신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여야 간 합의사항이었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참여에 협조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여당이 이날까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자 7월 임시회 소집을 천명하며 다시 한번 여당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내일 중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겠다"면서도 "6월 말까지는 협상을 이어겠다"고 부연하며 여당 측에 추가적인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또한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국회의장 단독 선출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답을 드렸다"고 밝히며 필요하면 강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월 1일에 임시국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일은 본회의 소집 요구서가 제출돼야 한다"며 "(원내대표는) 개원 마지막 순간까지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설득하고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주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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