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전 분야 마이데이터를 위한 첫 포문인 표준화 우선 추진분야 선정을 마무리하고, 7월 본격적인 데이터 표준화 작업에 나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표준화는 이종 산업 간 데이터 전송 및 활용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27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전 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한 표준화 우선 추진분야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오는 7월 초, 개인정보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리는 '마이데이터 표준화 협의회'를 통해 분야를 확정한 후, 본격적인 표준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초 금융·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마이데이터가 도입됐으나 전 분야를 아우르는 데이터 이동이나 진정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부족한 상황. 이종 산업간 데이터 형식이나 전송방식이 달라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구현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분야가 다른 산업 간 데이터 이동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개보위는 국민·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가장 빈번하고 수요가 많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표준화 우선 추진 분야를 선정했다. 지난해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데이터 표준화 수요 조사에 따르면, 구체적 산업군에는 금융, 정보·통신, 국토·교통, 보건·의료, 유통, 부동산, 교육, 고용노동, 농축산, 행정, 세무 등이 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국민들 수요조사는 물론, 데이터 산업 관계자, 전문가와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우선적으로 표준화가 시급한 분야를 선정했다"면서, "올해 7월부터 표준화 작업에 돌입해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에 추가로 분야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LG CNS컨소시엄(에스코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에스앤피랩)이 맡았다. 올해 사업 예산은 15억4천만원이다.
주요 사업은 데이터 전송방식 표준화와 마이데이터 인증·보안 체계 마련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분야간 마이데이터 공통표준항목·표준용어사전 개발 ▲전송유형별 절차 구체화 ▲전송메세지 규격 확립 등이 있다.
특히, 금융, 보건 등 현재 표준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분야와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분야는 마이데이터 표준 API 규격, 공공데이터 공통표준용어 등을 마련했으며, 보건의료 분야에선 용어 표준 등을 통해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구축했다.
우선, 국내·외 표준을 기반으로 데이터셋 항목명을 생성하는 한편, 업권별로 분야 내에서 공통 활용 가능한 '표준단어 사전'을 제정해 조합규칙을 마련하고, 데이터별 명칭을 정의한다.
아울러 이종산업간 상이한 데이터 표준과 정보전달 방식을 통합하기위해 정보 연동방안을 마련해 분야간 개인정보 전송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향후 분야별 대표 기업 등으로 구성되는 표준화 실무단 등을 통해 세부 항목 및 실시 방안 등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LG CNS가 데이터 자체 표준화, 전송방식의 표준화 등 전반적인 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한국능률협회 등이 전문가, 이해관계자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마이데이터 관련 기업은 물론, 정부 부처 관계자들 모두 표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9월 마련한 '마이데이터 데이터 표준화 방안'에 따라 마이데이터 표준화를 주관하는 컨트롤타워로 지정됐다. 이에 범부처 '마이데이터 표준화 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표준화 이행안 마련을 위한 '표준화 전략 자문'을 추진하고 있다. 또 표준화된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 추진 등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영진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마이데이터 표준화는 디지털 시대 정보주체의 권리 보장과 데이터 산업 혁신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면서, "개인정보위는 관계부처 및 산업계 의견을 토대로 분야 마이데이터의 조속한 확산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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