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인출 중단을 선언했던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가 결국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에 이은 악재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셀시어스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타격을 준 '극단적인 금융시장 상황'을 맞아 컨설팅 업체인 알바레스 앤 마살의 구조조정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했다.
앞서 셀시어스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장을 겪은 가운데 지난 12일 계좌간 모든 인출과 이체 거래를 중단했다. 셀시어스는 인출 서비스 재개 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도 셀시어스의 파산 가능성을 전달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셀시어스의 부실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6천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셀시어스의 자산은 지난달 기준 118억 달러(약 15조3천억원)다.
한편 미국 기업가 앨릭스 마신스키 등이 설립한 셀시어스는 이용자가 가상화폐를 예금하면 이를 담보로 최대 70%까지 법정화폐를 다시 대출해주는 서비스 업체다.
이 업체는 그동안 가상화폐 예치금으로 디파이 등 암호화폐에 투자한 수익으로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170만 명의 예금자를 끌어모은 바 있다. 그러나 신규 투자자가 계속 유입돼야 유지되는 구조여서 비판이 제기돼왔다. 셀시어스는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굴렸지만,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같은 규제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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