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주최한 2022 해외 우수 배구 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가 이틀 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스탠포드호텔에서 이론 세미나가 열렸고 24일에는 장소를 천안으로 이동해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단 전용 체육관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진행된 기술 세미나는 전날 이론 강의를 했던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이탈리아)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류중탁 감독이 이끌고 있는 명지대 배구부 선수들이 코트에 나와 실전 경기를 치렀고 바르볼리니 감독이 상황에 따라 직접 코칭을 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녀프로팀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아마추어지도자들과 KOVO 관계자들이 자리해 바르볼리니 감독의 강의를 경청했다. 박기원 아시아배구연맹(AVC) 코치위원회 위원장과 엄한주 성균관대 교수도 함께 자리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이날 블로킹에 초점을 맞춰 강의했다. 그는 "블로킹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 공격을 잡아내 점수를 내는 것이지만 매번 성공할 순 없다"며 "유효 블로킹을 많이 잡아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로킹과 수비의 상호 보완성을 강조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상대 공격 한쪽 방향을 (블로킹으로)막아주기 때문에 수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그 다음 블로킹의 기술적인 면에 대해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블로킹을 시도할 때 손모양과 손동작 그리고 타이밍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과 견줘 신장이 작지만 기술적인 면과 전술적인 면을 적절하게 조화한다면 '높이'에 대한 장점이 없는 부분을 블로킹에서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블로킹과 수비를 따로 따로 생각하는 것 보다 상호 보완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은 코트 안에서 상대 플레이를 예측해야한다. 상대편 코트에서 어떤 상황,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부분이다. 이런 점에 맞춰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이해를 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세미나에 이틀 연속 참석한 이숙자 KGC 인삼공사 코치는 "가장 인상적인 건 지도 스타일이었다"며 "보통 국내 코칭스태프는 연습 때 선수들에게 공을 직접 때리는 경우가 많은데 바르발로니 감독의 경우 선수들끼리 플레이를 하는 시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스테파노 라바리니(전 한국여자배구대표팀 감독, 현 폴란드여자배구대표팀 감독) 감독 스타일과도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일정을 모두 마친 바르발로니 감독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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