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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징계, 소명할 것"…민주, 끝나지 않는 '최강욱 논란'

'당원권 6개월 정지'에 일부 지지자 반발…문자폭탄, 경찰 고발 등 이어져

지도부, '갈등 자제' 촉구했지만…崔 "많은 분들이 의문 제기한다" 주장

윤리심판원 "재심 신청은 권리"…일각 "崔 스스로 자중해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화상회의 중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의 징계를 두고 다시 내부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강성 당원은 그의 심판에 관련됐다고 알려진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촌극을 빚었으며,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 의원과 함께 강성 팬덤, 처럼회를 함께 비판하며 분쟁의 씨앗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징계를 결정한 윤리심판원을 존중할 뜻을 밝히며 갈등 확산을 차단하려는 태도를 취했으나 최 의원이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을 시사하면서 당분간 그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차분히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과 최 의원의 자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는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지도부 차원에서 최 의원의 징계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뜻을 명확히 했다.

앞서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0일 저녁 최 의원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를 결정했다. 우 위원장이 전날(21일) "(개인적으로) 좀 센 징계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히면서 비대위에서 일부 징계 수위가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비대위원들에게 윤리심판원의 징계 보고내용만 공유됐을 뿐 추가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막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을 경우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문제 제기는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27일 당시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후보자(한덕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같은 당 김의겸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도부가 이렇듯 윤리심판원의 독립성을 부각하며 존중의 뜻을 강조하는 것에는 최 의원의 징계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의 징계가 결정된 다음 일부 강성지지자들 사이에서 최 의원의 징계를 이낙연계 의원들이 주도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신영대·양기대 의원 등에게 문자폭탄이 쏟아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시민단체는 22일 최 의원을 연일 비판한 박 전 비대위원장을 명예훼손, 무고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22일 회의에서 이같은 당내 갈등 양상에 대해 "국민이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최 의원이 자신의 징계에 불복하며 재심을 신청할 뜻을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어진 재심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이처럼 전례 없는 수위가 올바른 것인지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자신의 화상회의 중 발언이 성희롱이 아니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2차 가해'도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해명"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최 의원의 재심 청구 의사가 알려지자 22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최 의원이 재심 청구를 철회할 것을 주장하며 최 의원이 소속된 '처럼회(당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와 강성 지지층을 함께 비판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사퇴를 발표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저를 형사 고발까지 하는 폭력적 팬덤이 부끄럽고, 검수완박·성희롱 비호·한동훈 청문회 망신으로 선거 참패를 불러 놓고도,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오히려 저를 공격하는 처럼회 의원들도 부끄럽다"고 밝혔다. 처럼회 소속인 김남국 의원은 같은날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위원장을 다시 비판했다.

최강욱 논란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최 의원의 재심 청구에 대해 "최 의원의 입장에선 억울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원권 6개월 정지는 차기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에 당의 공식 절차에 따라 재심을 청구하는 건 당연한 절차라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최 의원의 논란으로 인해 당에 쓸데없이 많은 분란과 에너지 소모가 생기고 있다"며 "최 의원 스스로가 지금은 자중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당 윤리심판위원인 김회재 의원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의 재심과 관련해 "재심 신청은 의례적으로 당연히 징계받는 사람들의 권리고 그런 부분은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리심판원 재심 청구는 윤리심판원 결정문이 전달되고 7일 뒤에 가능하며, 윤리심판원은 60일 이내에 재심 청구 승인을 판단해야 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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