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누리호가 21일 오후 4시 나로우주센터 제 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비행 시퀀스에 따라 1,2,3단 분리,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 등을 제때 수행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누리호 성공으로 1.5톤급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자체 발사체를 확보한 전 세계 7대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정작 누리호 개발의 주인공이면서도 이 순간을 화면을 통해 확인하지 못하고 컴퓨터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누리호를 직접 개발하고 연구했음에도 발사 순간은 물론 누리호가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누리호를 만든 연구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수많은 연구원들의 땀이 스며들어 있다. 고 본부장은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었다. 그동안의 수고와 어려움, 우여곡절이 생각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호 시스템 종합, 비행성능, 발사대 총괄은 장영순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이 맡았다. 장 부장은 누리호와 관련해 온라인 설명회를 가지는 등 누리호 준비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1차 발사 당시 문제가 됐던 부분을 수정하고 보강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여기에 누리호 추진기관 체계와 제어를 맡은 오승협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이 있다. 오 부장은 발사 하루 전날인 20일 프레스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준비과정 등을 설명한 사람이다.
이뿐만 아니다. 한영민 발사체엔진개발부장(발사체 엔진 시험, 개발 담당), 한상엽 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보증부장(발사체 기술 보증),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나로우주센터 총괄) 등이 누리호 개발에 뛰어든 사람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 분들은 누리호를 발사할 때 MDC(Mission Director Center)에 있는 분들 중 주요 멤버”라며 “이 분들은 직접 개발한 분들임에도 발사 장면을 직관하지 못하고 MDC 내부의 모니터를 통해서만 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모두 소형 위성발사체 나로호 개발 때부터 동고동락하면서 고생했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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