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영상] 다시 발사대에 섰다…“이젠 날아가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0일 오전부터 이송을 시작해 나로우주센터 제 2발사대에 우뚝 섰다. 다시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21일 오후 2시 30분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

20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는 지난 16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났던 취재 기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방송사들도 부스를 재설치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이날 누리호는 오전 7시 20분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이송을 시작해 8시 46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이후 기립작업과 발사대 고정 작업이 오전 11시 10분 마무리됐다.

발사 준비 과정이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립과 발사대 고정 작업이 끝난 누리호는 20일 오후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기밀점검 등이 이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오후 3시 30분 지금까지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프레스센터에서 갖는다. 지난 15일에는 발사 준비과정에서 예정됐던 공식 브리핑이 연기됐고 끝내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오작동으로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 이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중간 중간 회의를 개최하고 발사준비 과정과 발사 시각 등에 대해 논의한다. 21일 오전과 오후에 최종적으로 관련 위원회를 열고 오후 2시 30분 발사 시각을 공식 발표한다. 현재로서는 21일 오후 4시가 유력해 보인다. 21일 오후 4시 정각 누리호가 발사되면 이후 과기정통부와 항우연 측은 오후 5시 30분 발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 현재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기상 상황은 구름이 많을 뿐 비는 오지 않고 있다. 발사체를 발사할 때 비가 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낙뢰가 있다거나 지상풍과 고층풍이 강하게 불면 발사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발사관리위원회는 20~21일 순차적으로 회의를 열어 날씨 상황, 우주물체 충돌 여부 등 여러 상황을 종합 판단해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고흥)=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